매일신문

세계동물의 날과 보신탕.

"한국인 보신탕 먹는 습과여전"

프랑스의 앙텐 2TV는 한국에서는 너무 생소한 이른바 제8회 세계동물의 날인 4일을 맞아 이날낮1시 뉴스의 40분간 대부분을 이 주제로 다루면서 양념처럼 한국의 보신탕 풍습을 집어 넣었다.이 TV는 요란스럽게 톱뉴스 부터 동물의 날과 관련된 소식으로 채우며 앵커멘트에서부터 보신탕을 들먹였다.

미국의 죄수들이 개등 애완동물에 대한 미용 기술을 배우는 현장을 소개하고 이 기술로 출소 후자립하기도 한다는 것이 첫번째 뉴스였다.

또 체형상 가장 멋지게 사육되고 이상적인 형태를 갖춘 개를 찾는 대회에서 뽑힌 수상견을 소개하고 이 개 촬영을 위해 벌떼처럼 몰린 사진기자들의 플래시가 마구 터지는 화면도 있었다.그러나 뉴스 진행의 중간쯤 한국의 보신탕에 대해 거의 심층취재에 가까운 특별 파견된 현지발이 방송 기자의 뉴스가 나왔다.

뉴스의 요점은 한국에서 개등 애완용 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점점 늘어나 약 2백만명에 이르지만보신탕을 먹는 관습이 아직도 성행하고 있다는 것. 보신탕집에서 손님들이 개를 먹는 장면과 보신탕을 위해 도살할 목적으로 집단으로 개를 기르는 장소도 생생하게 보도했다.아시아만 하더라도 중국등 적지 않은 나라들이 개를 먹는 풍습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유독 한국을타깃으로 만든 프로그램이었다.

이기적인 인간의 욕심을 충족키 위해 무리하게 소의 생산성을 확대코자 자연생태를 파괴한 인공사료로 광우병을 유발한 뒤 다시 수백만 마리의 소를 집단 도살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영국 프랑스등 서구의 동물에 대한 시각과 혼돈스럽게 대비되는 이날 방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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