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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양심'…종량제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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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봉투사용·몰래버리기 극성"

대구시 동구 신암4동 궁전예식장 건너편. 오후8시면 이미 어둡다. 검은색 쓰레기봉투를 든 40대아주머니가 길가 전봇대에 쓰레기를 몰래 갖다버린 후 잰걸음을 친다.이어 인근 집에서 30대 여자가 양손에 쓰레기를 들고 나온다. 두아주머니는 서로 멋쩍은듯 모른 체한다.북구 대현2동 기계공구백화점옆. 새벽 4시30분, 청소차소리가 들리자마자 30대 여자가 주머니속에서 뭔가를 만지작거리며 환경미화원 곁으로 간다. 종량제 봉투가 아닌 쇼핑백 쓰레기가 청소차에실린다

이처럼 대구시내 도로변과 골목 곳곳은 밤이면 종량제봉투 대신 일반봉투에 담긴 쓰레기로 넘쳐나고 있다. 종량제 실시 2년도 채 안돼 쓰레기종량제가 거꾸로 가고있는것이다. 쓰레기와 재활용품의 분리는 아예 뒷전에 밀려 버렸다.

현재 대구시내 2백60여대 청소차가 처리하는 쓰레기는 하루 1천7백t. 이중 절반이넘는 8백t이상이종량제봉투가 아닌 일반슈퍼용 봉투나 종이상자,쇼핑백등에 담긴 불법쓰레기 다.더욱이 일부 상가와 가정은 환경미화원들에게 수거비 를 주고 종량제봉투 없이 쓰레기를 처리,종량제를 무색케하고 있다. 환경미화원 이모씨(42)는 일부상가와 음식점에선 3만~5만원씩 주면서종량제봉투에 담지않은 쓰레기를 받아달라고 한다 고 실토했다.

이같은 현상은 올초 쓰레기 문전수거 실시이후 주민들이 종량제봉투 사용을 기피하면서 야간 불법투기가 확산된데다 각구청이 도시미관때문에 이 쓰레기를 그대로 수거해 가기 때문이다.올들어 불법 쓰레기 투기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한 것은 지난9월말까지 5천79건,4억4백만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천44건, 2억3천만원)의 2배나 되고 있다.

불법 쓰레기가 늘어나자,최근 각구청은 수거지연 단속반 을 운용, 집중 감시에 나서는등 비상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또 일부 상습불법투기 지역의 경우 3~5일간 쓰레기수거를 하지않는 편법도쓰고있다.

몰래쓰레기 에 대한 주부들의 양심회복이 앞서지 않는 한 쓰레기 종량제는 정착되지 않습니다뜻있는 시민들의 탄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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