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뷰-서양화가 김춘수씨

"9일부터 갤러리신라에서 15번째 개인전"붓을 사용하면 반드시 그림의 의미를 전달하거나 설명해야 할 것 같은 집착에 사로잡혀 자유로운 작업에 방해가 되곤 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체험이지만…

9일부터 22일까지 갤러리 신라에서 15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는 서양화가 김춘수씨(39.서울대 미대 교수). 지난 93~94년에도 대구에서 개인전을 가졌던 김씨는 붓과 나이프 대신 손가락과 손바닥에 아크릴 물감을 묻혀 그린 무제 수상한 혀 연작등 독특한 핑거페인팅(Finger Painting) 2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모두 96년작으로 청색의 모노크롬 회화들. 물결치는 숲이나 바람에 부대끼는 풀을 연상시키는 듯한 무수한 선(線)들이 가득찬 화면을 통해 자연스러운 동양적 정신성의 이미지를 드러내보이고있다. 이중 6점은 각기 5백호에 이르는 대작들이다.

현대미술에선 있는 그대로의 물질과 작품속의 형상을 굳이 구분지을 필요가 없을 듯싶습니다.작품의 의미가 관객에게 전달돼 받아들여지기보다는 관객의 느낌속에 작품의 이미지가 잠시라도존재하면 역할은 다한 거죠

김씨는 지난달부터 12월8일까지 열리는 제23회 브라질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한국 대표작가로 선정돼 출품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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