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경기침체로 빈사상태에 놓인 지역경제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우방사태'라는 초대형 악재가 겹쳐 지역경제의 앞날이 예측불허의 국면으로 빠져들고있다.
지역주력 섬유업계는 중견업체가 사흘이 멀다하고 연쇄도산되는 상태. 최근 (주)혜천,(주)이화염직,(주)대갑무역,패션업체 스카라비의 부도에 이어 30일 또다시 구미 원천산업이 부도를 냈다.지역경제의 또다른 축 주택업계는 '한서사태'가 완전 수습되지않은 상태에서 불거져나온 우방그룹의 '손홍균 전서울은행장 대출비리 연루'악재가 지역경제에 초비상을 걸고있다.지역 최대기업의 하나인 우방그룹 파문은 자칫 위기국면의 지역경제를 뿌리채 뒤흔들어 놓을 가능성마저 없지않아 사태추이에 관심이 집중되고있다.
경제계는 우방파문이 자칫 확대될 경우 경기침체로 살얼음판을 걷고있는 주택건설업계는 물론 지역경제 전체에 어음할인위축,사채시장 동결,금융기관 대출기피등의 여파를 불러 연쇄부도사태가가속화될 가능성마저 없지않다고 보고있다.
경제계는 아직 사태의 정확한 진상이 알려지지않아 섣부른 예측을 할수없다며 검찰수사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있다.
금융계 간부 ㄱ씨는 "부조리는 척결돼야 마땅하지만 지역경제를 망치는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며 "이번사태가 지역경제에 끼치는 파장을 최소화할수 있는 방향으로 조기수습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경제인 ㅈ씨는 "악재가 잇따라 겹치는 지역경제 현실이 안타깝다"며 "이번 사태를 지역경제가건전한 구조로 다시 태어나는 계기로 삼아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견 섬유업체인 구미 원천산업은 지난달 30일 주거래은행인 상업은행 대구지점에 돌아온11억원과 기업은행 대신동지점에 돌아온 1천4백만원의 어음을 막지못해 1차부도를 냈다. 원천은2일오후까지 결제를 하지못하면 최종부도 처리된다.
원천의 은행여신규모는 상업은행 1백80억원,기업은행 20억원,제2금융권 34억원등 총 2백40억원선이며 월평균 어음교환규모가 20억원선으로 알려지고 있어 전체 부도피해는 3백억원이 훨씬 넘을것으로 추정된다.
또 지역중견 패션업체인 스카라비(대표 권창태)는 지난달 부도를 냈으며 피해규모는 30억원대에이를것으로 보인다. 스카라비는 대구백화점,부산백화점,광주송원백화점,대전동양백화점등 전국에10여개의 점포망을 갖고있다. 〈池國鉉·崔美和·崔正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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