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9백세대 가까운 주민들의 손과 발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힘든것도 잊어버립니다"
북구 복현2동 청구아파트에 사는 박아래씨(41.여)는 북구청이 지난 9월부터 전국 처음으로 시행하는'광역통'의 통장이다. 통 주민은 3천여명. 기존 5개 통규모다. "17~18층짜리 청구아파트와대백아파트 13개동을 오가다 보면 혼란스러울 때도 많다"는 박씨는 "고지서를 돌릴 경우 층수대로 정리해 꼭대기부터 내려오는 방법을 터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씨는 "육체적으로 힘든 것보다 정신적 피로가 더 크다"고 털어놓았다. 광역통장은 고생이 많은만큼 보수도 통장 5명분인 45만원. 이 때문에 통장모임에서 "그 정도면 직업처럼 해볼만 하다" "우리도 대우받고 싶다"등 얘기들이 나올 때마다 부담을 느낀다는 것이다. 열심히하지 않으면 공연히 다른 통장들로부터 눈총을 받을까 걱정도 크다.
당연히 박씨의 하루 일과표는 빡빡하다. 아침이면 동사무소에 나가 할일을 검토한뒤 간단히 집안일을 끝내면 그때부터 작업준비시간. 주민들이 귀가한 밤9시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집집마다 돌아다니다 보면 11시를 넘는 경우가 태반. 교사인 남편을 비롯한 식구들의 이해가 없으면불가능한 일과표.
"생활범위가 넓어진 요즘은 통도 광역화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통장도 과거보다 젊어지고 전문화되면 동사무소에 드는 행정경비도 상당부분 줄일수 있을 것입니다" 광역통장 4개월째인 박씨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시하는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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