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의 26일 노동법및 안기부법개정안 단독 기습처리에 맞서 야당이 강력 반발,강도높은 대여투쟁을 선언하고 나섬에 따라 영입공방의 냉기류도 겹친 세밑정국이 벼랑끝을 향해 치닫고 있다.
특히 이번 여당의 기습처리 이면에는 내년 대선정국의 주도권을 야당측에 뺏기지 않으려는 정략적 계산도 담겨있는 등 대선을 앞둔 여야의 헤게모니싸움의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어 정국의 긴장파고는 매우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는 26일 오전 6시 김수한(金守漢)국회의장을 대신해 오세응(吳世應)국회부의장 주재로 신한국당 소속의원 1백55명만이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안기부법및 노동법개정안 등 11개법안을상정, 7분만에 전격 처리했다.
신한국당은 이날 기습처리직후 당사에서 각각 의총과 고위당직자회의를 통해 이번 단독처리의 불가피성을 역설하고 안기부법및 노동법개정안처리 등에 대한 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여야경색정국해소방안을 마련하는 등 후유증 진화에 나섰다.
이홍구(李洪九)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 "법안의 시급성에 비춰 야당의 협조가 없는 상황에서 단독처리가 불가피했다"면서도 "단독처리는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김철(金哲)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당은 야당의 원천봉쇄로 자초한 의정에 대한 일종의 긴급구난조치를 단행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사실을 국민에게 알리게 된 것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야당은 각각 긴급 대책회의와 합동 의원총회를 열고 이번 여당의 기습 처리를 원인무효라고 규정하고 대규모 장외집회등 야권연대를 통해 무효화 투쟁을 강력히 벌여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자민련은 오전 김종필(金鍾泌)총재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와 의총을 잇달아 열고 본회의장시한부농성, 안기부법 및 노동법개정안 처리 반대집회및 청와대까지 도보시위,일간지 광고를 통한불법성폭로,헌법재판소 소원제기등 원인무효화투쟁을 전개키로 했다.
안택수(安澤秀)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이번 폭거는 곧 국민적 저항에 봉착하게 될 것이며 역사에의해서도 냉혹한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국민회의도 이날 오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자민련과 공조,강도높은 무효화투쟁을 펼쳐 나가기로 의견을 집약했으며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새벽날치기 처리는 문민쿠데타로서현 정부가 문민에서 독재로 U턴하는 분기점이라고규정한다"고 주장했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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