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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신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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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물이 말라 볼품없지만, 한때 신천은 달구벌의 중심무대로 대구사람들의 삶의 터전이었다.또한 많은 사람들이 신천을 영·정조대 판관 이서가 지금은 사라진 용두방천 부근에 사재(私財)로 제방(堤防)을 쌓아, 시가지로 유입하던 기존의 물줄기를 현재 위치로 돌려 새로 생긴 내(川)이기 때문에 신천(新川)이라 하며, 대봉동의 건들바위(기념물2호) 역시 사가(四佳)가 노래한 대구 10경 중 한곳인 입암으로 알고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수집한 자료에 의하면 그렇지 않다.

그 이유로 신천이라는 강이름이 이판관이 제방을 쌓았다는 1778년(정조 3년)보다 무려 3백26년전에 나온 '경상도 지리지'에 보이고, 입암(笠巖)은 문자그대로 삿갓형상의 바위를 일컫는데, 건들바위는 생김새에 있어 그렇지 않고, 시(詩)에 낚시를 놓았다는 바, 현 건들바위 구조는 낚시하기에 알맞지 못하고, 다른 증거는 칠성시장 북쪽(구 신도극장에서 경대교 사이 신천우안)에 삿갓바위가 실재했다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천 또한 새로 생긴 것이 아니라, 대구현과 수성현 사이를 흐르는 샛강을 한자화한 데서 비롯되었다고 여겨진다.

필자는 강의 유래도 그렇지만, 사실 입암에 대하여 매우 흥미를 느끼는데 그 까닭은 별똥별이라는 또 다른 기록이 있기 때문이다.

언제, 어떻게 이 거대한 바위가 없어졌는지 지금 아무도 모른다. 만약 현존(現存)한다면 국내최대의 운석(隕石)이고, 얼마전 주공 신천아파트 앞 강바닥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 화석(化石)과 함께 자연사(自然史)연구에 귀중한 학술자료가 될것이기 때문이다.

우오수를 분리하고, 신천 수질 환경사업소에서 정화한 물을 역류시켜 항상 물이 흐르게한다고 하니, 맑은 강물과 함께 이들은 또 하나의 귀중한 볼거리가 될터인데 아쉽기 그지없다.〈대구 임업시험장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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