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에 걸린 10대소녀들의 귀국행렬'
인도에서 네팔로 통하는 국경지대에서 쉽게 볼수 있는 장면이다.
매년 네팔의 소녀 1만여명이 인도의 매춘굴로 팔려가고 그중 상당수가 에이즈에 걸려 고향으로내쫓기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네팔, 인도등 남부아시아 일부 지역은 자신의 딸이나 부인을 헐값에 팔아넘기는 관습이 아직도상존, 인류최악의 참상을 빚고 있다.
특히 네팔 산악지대 타망지방의 인신매매는 이 일대에 널리 알려져 있다. 타망지역은 예로부터미인이 많기로 유명하다.
이곳 여인들은 예전에는 왕실의 후궁으로 진상됐으나 1951년 민주화이후에는 인도의 매춘굴로 팔려가는 신세가 됐다. 9세부터 16세까지의 어린 소녀들이 대부분이다. 가격은 미모에 따라 정해지지만 2백달러(약16만원)에서 6백달러(48만원)에 불과하다.
이곳 남자들은 경제적으로 쪼들리면 자신의 딸이나 부인을 가리지 않고 팔아버린다. 이 지역 남자의 1년간 평균수입은 2백달러가 채되지 않는 만큼 엄청난 거금(?)을 손에 쥐기 위해 인신매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한 비극은 상상을 초월한 정도다. 세계최대규모로 유명한 인도 봄베이의 매춘굴(매춘부 7만여명)에는 8~10세의 어린아이에게도 매춘을 강요한다.
이 지역 남자들은 처녀와 자고나면 에이즈나 불치의 병도 치유할수 있다는 미신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더 많은 어린 소녀들이 필요하게 되고 더 활발하게 인신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마야라는 이름의 타망출신 10대 소녀도 봄베이 매춘굴에 있다 에이즈에 걸려 쫓겨났다. 그녀는 8세때 사촌에 의해 팔려와 포주들에게 유방을 확대시키는 호르몬주사를 맞으며 매춘을 강요당했다고 한다.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받아줄 사람이 없다"는 그녀는 끔찍했던 과거를 이 한마디로대신했다. "남자들을 모두 죽여버리고 싶어요"
기타라는 이름의 30대 여인도 매춘굴에서 10여년간 있다 에이즈에 걸려 귀향길에 올랐다. 그러나마을사람들은 물론 그녀의 부모조차 그녀를 마을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다. 그녀는 카트만두의구호소에서 쓸쓸히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
인도에서 귀향한 네팔여인들은 기타의 경우처럼 고향사람들에 의해 또다시 내쫓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참상에 대해 아무도 관심을 갖거나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네팔정부나 사회단체도 인도의 매춘이 에이즈가 창궐하는 원인이 되고 있는데도 이를 감추는데만급급하고 있다. 네팔 사회단체의 가우디 프래드한은 "얼마나 많은 숫자의 여자들이 팔려가고 에이즈에 걸려 다시 되돌아 오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참상을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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