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연휴 특집방송에는 유난히 '앙코르'가 많았다.
'앙코르 나훈아 100분쇼'(KBS2), '앙코르 미니시리즈 남자만들기'(KBS2), '앙코르 신TV문학관'(KBS1). 여기에다 '앙코르'란 이름을 붙이지 않았을뿐 '특집 전설의 고향'(KBS2), '특선만화 머털도사'(MBC)등도 모두 '재탕프로그램'들이었다.
물량공세식 오락쇼프로그램, 빈약한 드라마, 재탕 영화.... 예년에 비해 볼거리가 훨씬 줄어든 설연휴 TV모습이었다.
특히 올해는 강세를 보였던 예년과는 달리 특집드라마가 대폭 줄었다. KBS1의 '형제'와 '아버지'가 고작이다. 그나마 가족애를 바탕으로 한 구태한 소재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 따라서 통상 드라마가 자리하던 밤 9시대에 특선영화들이 대거편성되는 기현상을 보였다.
기존 토.일요일 편성을 '특집'으로 이름붙여 확대한 '토요일 전원출발'(KBS2), '슈퍼선데이'(KBS2), '일요일 일요일밤에'(MBC)등 오락프로그램의 경우도 요란한 것에 비해 볼거리가 적었다. 그러나 TV, 영화, 연극, 가요계 원로와 후배등 2백여명의 연예인이 한자리에 모인 MBC의 '무대인생 반세기 선후배 큰잔치'는 추억의 얼굴들을 한자리에 모았다는 점에서 기획력이 돋보인쇼무대였다.
40여편이 안방을 찾은 특선영화의 경우도 몇 작품을 빼면 대부분 재탕이었으며 이러한 현상은 '동방불패''취권'등 홍콩물에서 심했다.
반면 SBS '특집 다큐멘터리 게'와 한국입양아 이야기를 그린 KBS1 '보드만 부부의 4 더하기 5'등 기획물들이 강세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특집이 적었던 지역방송의 경우도 빈약하기는 마찬가지여서 문희갑대구시장과 이의근경북지사 부부등 명사 7쌍을 초대해 부부 노래자랑을 펼친 대구MBC의 '우리 사랑 하나로'는 '누구를 위한 특집인가'라는 의구심마저 들게 했다. 다만 가거도 겨울철 감성돔 낚시 기행을 그린TBC의 '가거도의 겨울나기'와 '대구경북 사람은 왜 시끄러운가?'라는 의문을 과학적으로 접근한'와 이래 시끄럽노'는 신선한 소재에 노력의 모습도 역력했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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