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재즈-하드 밥

밥이 명성을 잃었을까?

50년대에 들면서 재즈계는 조금씩 변모하기 시작한다.

아직까지 20~30년대의 핫 재즈나 스윙, 40년대의 밥과 쿨재즈를 연주하는 그룹들이 많았지만 재즈맨들은 또 식상하기 시작했다.

60~70년대는 물론 90년대까지도 이러한 분위기는 마찬가지지만 당대의 주류가 무엇인가에 따라대체로 50년대는 하드 밥이 우세했다고 평가하는 것이다.

대중음악에서도 90년대에는 랩과 댄스뮤직이 대히트를 쳤지만 정통 하드록이나 컨트리, 발라드,블루스등 전 장르의 음악이 공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재즈에서도 같이 적용된다.대체로 하드 밥은 밥의 계통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주로 백인들에 의해 주도되던 웨스트 코스트재즈에 반하는 것으로 그렇게 까다로운 분석가를 제외하고는 이스트코스트 재즈(초창기), 비밥,모던 재즈등과 동의어로 사용되기도 한다.

하드 밥이 웨스트 코스트 재즈에 반한다는 이에 대한 부가가 필요한데 후자는 주로 부드럽고 듣기 쉬운 선율로 이뤄져 있으며 LA나 샌프란시스코등지에서 백인인 제리 멀리건(바리톤 색소폰),치코 해밀튼(드럼), 데이브 브루벡(피아노)등에 의해 주도됐다.

반면 하드 밥은 뉴욕이나 필라델피아등 미국 동부지역에서 흑인들을 중심으로 발전, 전시대의 밥이 추구한 연주만을 위한 음악을 추구했으며 다만 다른 종류 음악의 영향으로 보다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됐다.

다른 종류의 음악이란 주로 교회음악이었던 고스펠과 '펑키하다'고 일컬어지는 흑인 특유의 토속적인 리듬감이었다.

현재 널리 알려진 많은 재즈맨들이 하드 밥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하드 밥은 오랫동안 영향력을 미쳤는데 클리포드 브라운, 마일즈 데이비스, 프레디 허버드, 부크 리틀(트럼펫), 소니 롤린스, 존 콜트레인, 올리버 넬슨(테너 색소폰), 레드 갈란드, 호레이스 실버, 윈튼 켈리(피아니스트), 캐논볼 애덜리(알토 색소폰), 폴 챔버스(베이스), 필리 조 존즈, 로이 헤인즈, 엘빈존즈(드럼), 웨스 몽고메리, 케니 버렐(기타)등이 대표적이다.

〈鄭知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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