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의 신변이 보호되고 있는 북경의 한국총영사관에는 12일 밤 10시께 북한대사관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신체건장한 청년 5~10명이 공관진입을 시도하다 경비중인 중국공안원의 제지를받고 되돌아갔다.
이들은 북한대사관차량으로 보이는 승용차 2대에 분승, 영사관앞에 도착한 후 영사관진입을 시도하며 10여분간 중국공안원과 승강이를 벌이다 돌아갔고 13일 오전6시쯤에도 2대의 승용차에 2~3명의 북한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타고와 영사관에 진입하려다 실패했다.
○…주중한국대사관은 황장엽 망명신청후 북한에 의한 한국인테러위협이 있다고 보고 대사관과영사관에 신변안전신고센터를 설치했다.
대사관측은 12일과 13일 연속으로 중국공안당국에 한국인들의 신변을 보호해 줄것도 요청하는 한편 주중 한국상회, 상사원, 유학생회 등을 대상으로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줄 것을 당부하고있다.
○…황장엽비서의 망명신청후 북경에서는 북한인에 의한 테러위협 등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황씨의 망명신청직후인 12일 저녁 주중 한국대사관의 참사관 2명이 퇴근길에 미리 대사관주변에와 기다리고 있던 북한대사관소속의 승용차가 계속 따라붙어 1시간이상 북경시내를 누비며 따돌린 후 귀가했다. 대사관과 대사관저, 북경총영사관주변에도 이날 오후부터 북한대사관차량에 탑승한 북한인들이 배치돼 있는 것이 목격되는등 신변의 위험을 느낄 수 있는 행동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
○…황장엽의 한국망명 여부는 사실상 망명을 허용하지 않고있는 중국측의 협조여부에 달려있어13일 오후부터 본격 개시될 것으로 알려진 한-중정부간 협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앞서 한국대사관측은 양국간 협의결과가 어떨 것인지에 대해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으며 황이자진해서 망명의사를 밝힌 만큼 그의 뜻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해 결과를속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
관계자들은 그러나 한-중간 협의가 본격화하기도 전에 유엔고등판무관실의 개입등을 운운하는 것은 성급한 처사라면서 이번 사건의 향방이 중국과의 수교 5년을 맞는 한국의 대중국외교 위상을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
○…3층과 4층에 한국대사관이 있는 북경시 조양구 건국문대가 국무빌딩의 1층로비와 한국영사관주변에는 북한인이거나 중국에 거주하는 북한 국적자를 일컫는 조교(朝僑)들이 삼삼오오 몰려출입자들을 일일이 관찰하는 모습.
특히 국무빌딩 로비에는 약 20명이 한군데 몰려 있으면서 특히 한국인들에 대해서는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단 한순간도 눈을 떼지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관찰을 하면서 자기들끼리 수근거리는 등 한국인들에게 상당한 불안감을 조성.
이들은 대사관 외부와 총영사관 주변을 어슬렁거리거나 북한대사관 차량 등에 2~3명씩 탑승해 상황을 감시하고 있으며 중국 공안은 이들 두 지역 주변에 경찰차량을 배치, 경비에 나서고 있다.○…북경주재 한국총영사관은 황비서등을 위해 영사관내에 방을 한칸 마련,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경총영사관 건물은 건평 2백27평의 3층건물로 1층은 민원실로 사용되고 있고 2, 3층은 총영사를 비롯한 영사들의 집무실로 쓰고 있다. 황비서가 망명신청한 12일 오후부터 북경한국총영사관은 경비가 강화되면서 민원업무는 중단되고 있다.
○…주중북한대사관측은 13일 황비서의 망명에 대한 논평요구에 "이는 납치극이며 황비서는 그럴사람이 아니다. 우리뜻대로 일이 이루어질 것이다"며 격앙된 목소리. 북한대사관무관부의 한 관계자는 입장을 묻는 질문에 "외교부성명을 참고 해달라"고 언급. 북한대사관직원및 상사원들은 우리측기업인등에게 "보복을 각오해야한다. 전쟁이 날지도 모른다. 황비서를 돌려보내라"고 위협하는등 험악한 분위기를 표출. 한편 황비서의 망명신청이 알려진지 하루가 지난 13일에는 평양으로부터 한국인을 납치및 테러하기 위한 1백명규모의 테러단이 북경에 급파됐다는 소문이 무성.〈북경.田東珪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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