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정신건강에 관한 말들이 이름과 실제가 틀리는 경우가 많다. 거의 정반대로 새겨들으면 맞다. "그 젊은이 자존심이 얼마나 강한지 남을 칭찬할 줄 몰라"라고 할때 그 '자존심'은 실제로는 '열등감'이다. 진정한 자존심의 소유자라면 남을 왜 깎아 내리려들까. 자신을 귀하게 여길 줄 안다면남도 존중할 줄 알아서 남을 비난하지 않는다. 남을 칭찬할 줄 모른다면 그건 자기와 비교한데서오는 열등감이다. ▲금실좋은 부부를 '잉꼬부부'니 '비둘기부부'라하고 일심동체(一心同體)라며 부러워한다. 그러나 실제는 일심동체로는 원만한 부부관계를 이룰 수 없다. 부부가 마음이나 몸이각각이라는 이심이체(異心異體)의 확고한 인식이 없고는 매일 다툼만 있을 뿐이다. 일심동체를 실현하는 이상적 부부가 있다면 그들은 그에 앞서 확실하게 이심이체를 자각한 현실적 부부다. ▲한때 살인으로 사람들의 분노를 자아냈던 집단의 이름이 지존파(至尊派)였다. 이름대로 더없이 존귀함을 추구하는 모임이라면 남의 목숨을 그렇게 비참히 해칠 수 있었을까. 그들은 지천파(至賤派)였다. ▲대구 동구지역의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이 또 한명 잡혔다고 한다. '기분이 나빠서' 연거푸 사람을 죽였고, 이번에는 '성관계요구 거절'이 동기라고 한다. 극도의 정신장애자들이다. 겉은 멀쩡해도 정신장애가 얼마나 무서운가를 말해준다. 이런 장애자가 우리나라 인구의 1%%라 하더라도 그 숫자는 얼마인가. 정신건강의 대책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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