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산업과 태일정밀이 11일 '상호 주요주주로 인식, 소모적 지분경쟁을 지양하고 향후 경영은 주주들의 의견을 수렴해 협의운영한다'고 합의, 지난해 9월이후 약6개월을 끌어온 대구종금사태가일단락됐다.
이날 합의는 M&A과정에서 지분율이 큰차이가 나지 않을경우 어느 한쪽의 일방적 승리가 있을수없기때문에 태일측은 적대적 M&A를 포기하고 화성을 중심으로 한 지역의 '경영권지키기협의회'는 태일의 주요주주 실체를 인정한다는 기본정신을 담고있다.
그러나 이날 합의는 '세불리기'에 한계를 느낀 양측이 힘에 부치는 지분경쟁을 일단 지양하기로한것이어서 완전타결이라기보다는 사태를 현상태에서 동결시켜두자는 의미가 강하다는것이 지역금융가의 관측이다.
또 합의문이 원론적 입장표명에 그친데다 양측대표가 서명하지않고 단순 보도자료형식으로 발표해 갈등요소가 완전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되고있다.
이번 합의는 2월 26일과 1일, 10일 세차례에 걸쳐 태일의 정강환사장이 화성산업의 이인중사장을방문, 상호협의해 대구종금을 경영해 나가자는 제의를 한뒤 11일 대구종금사장실에서 최종합의가이뤄졌다.
이번 합의에서는 또 태일측이 제기해놓은 장부열람권 신청, 증권감독원 진정, 임시주총 요구계획등을 철회해야한다는 화성측의 전제조건이 받아들여짐으로써 법적 분쟁요인도 해소됐다.한편 화성측은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대구종금자체의 영업력이 저하되는등 상처를 입을 가능성이높아 굳이 대화제의를 회피할 필요가 없었다고 밝혔다. 또 이번 합의는 의결권의 분명한 우위(주식보유비율 53대47)에서 이뤄졌다며 향후에도 이같은 우위는 계속 유지될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일각에선 태일측이 경영권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계속 지분경쟁을 벌일 경우 기업경영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어 일단 휴전을 제의한뒤 후일을 도모하자는 전략일 수 있다는분석도 있다.
이날 합의와 관련, 화성 이인중사장은 "앞으로 태일과 협의해나가겠지만 대구종금은 지역기업에자금을 공급,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지역금융 본연의 자세를 최우선으로 유지하면서 업역의 다변화, 국제화등을 추구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소유와 경영의 분리원칙을 적용,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는 현체제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며 화성측은 대구종금에 임원을 파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태일이 요청한다면 비상근이사 1명씩은 생각해볼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이사장은 "앞으로 화성은 대구종금에서 신용대출을 전혀 쓰지않을 방침"이라며 "이같은원칙은 타주주에게도 적용될 것으로 본다"고 말해 대주주대출을 규제할 생각임을 비췄다.이번 합의는 문희갑시장과 서덕규대구은행장등 지역 주요주주들의 동의를 얻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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