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저공해 차 곧 나온다

"일명 '하이브리드 카' 각국 개발 경쟁" 전기자동차는 배기가스를 내지 않는다. 하지만 배터리 기술의 한계로 주행거리가 엔진차량보다훨씬 짧다. 전기를 공급하는 발전소에서 대기 오염물질을 발생시키는 점을 감안하면 전기자동차는 무공해 차라고도 할 수 없다.

전기자동차의 이같은 약점을 보완한 것이 하이브리드(Hybrid) 자동차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차량 엔진으로 배터리를 충전하고 전기모터와 엔진을 함께 사용하는 자동차. 연료의 효율은 극대화할 수 있는 반면 배기 가스량을 최소화할 수 있어 세계 각국의 자동차생산업체들은 하이브리드자동차의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개발의 선두주자는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 지난 3월 가솔린엔진과 전기모터를결합한 하이브리드 엔진시스템을 개발한 도요타는 올 가을 신형 모델을 시장에 내 놓을 계획이다. 이 승용차는 출발할때나 저속으로 주행할 때는 전기모터로 구동, 가스를 배출하지 않으며 시외곽지나 고속도로에서만 엔진 동력을 사용한다. 또 급가속시에는 전기모터와 엔진을 동시에 사용, 최대 출력을 낼 수 있도록 설계 돼 있다.

하이브리드 엔진시스템의 주행거리는 5인승 승용차기준으로 1ℓ당 30㎞. 일반 승용차 주행거리의2배에 해당된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장착되는 배터리팩을 경량화한 것이 연비를 높인 비결이다.미국의 포드사는 하이브리드 운전시스템을 채택한 P2000프로젝트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P2000프로젝트카는 초경량 고연비 저배기가스를 핵심으로 하는 미래형 패밀리 승용차.P2000프로젝트카는 알루미늄과 같은 가벼운 금속을 차체 재료로 사용, 차의 무게를 대폭 줄인 것이 특징이다. 또 소형 직접 주입형 디젤엔진을 사용, 기존의 디젤엔진에 비해 연료 효율을 43%%나 개선했다는게 포드사의 주장이다. 포드사는 이번 여름 프로젝트카의 모델개발을 완료한다는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미래형 자동차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속단하기에 이르다.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가격이 기존의 자동차보다 수천달러 더 비싼데다 일부 국가에서는 비교적유가가 싸기 때문이다.

하지만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한 대기오염문제와 연료문제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미래를 밝게 해주는 요인임이 분명하다.

〈李鍾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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