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만섭대표서리 국회 연설

"'돈 안드는 선거' 강조"

신한국당 이만섭(李萬燮)대표서리의 국회 대표연설은 정치개혁과 경제개혁 등 국정에 관한 '7대개혁과제'제시에 초점이 맞춰졌다.

대표연설 하루전인 1일 전격적으로 대표서리에 기용된 탓인지 이대표서리는 정치개혁과 갈등을겪고 있는 당내경선에 대한 평소의 소신과 목소리를 전혀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또 이날제시한 국정에 관한 7대 개혁과제도 당 정책위의 안(案)을 그대로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대표연설에 나선 이대표서리는"21세기를 맞는 지금 우리는 '적응력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하고"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결집된 총체적 에너지만이 이 위기를 극복해 낼 수 있다"며 △정치 △경제구조 △민생치안 문제 △규제 △농어촌 구조 △교육 △의식개혁 등을 개혁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우선 "오는 12월 대선을 돈안드는 선거로 치르기 위해서는 선거운동방식의 획기적인 개선이있어야 한다"며 정치개혁을 주장했다. 그가 제시한 정치개혁은 선거제도뿐 아니라 정당조직, 국회, 정부조직, 지방자치제 등 우리정치구조 전반을 21세기에 맞게 일대 개편하자는 것이다. 이대표는 이를 "오랫동안 우리 정치를 지배해 온 정치 패러다임을 해부하고 그 바탕위에서 나라를 새로 만든다는 비장한 각오로 접근해 가야 한다"고 표현했다.

이대표는 이어 경제와 민생치안 사교육비 문제 농어촌 구조개선문제 등의 민생현안을 하나하나열거하면서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여당대표로서 이를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경제개혁의 주요 과제로 금융개혁과 금융실명제의 보완, 물가안정과 중소기업지원 등을 제시한이대표는 "여야 모두 경제살리기에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서야 한다"며 야당의 동참을 촉구했다. 그는 또'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학원폭력 등 민생치안문제에 초강경책을 제시했지만 얼마나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이대표가 이날 대표연설을 통해 산적한 민생현안을 개혁과제로 규정하고 규제개혁위원회 설치 등을 제안했지만 구체적인 대안 제시는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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