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불방망이위력 언제까지

삼성 불꽃 방망이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삼성이 팀 방어율 4.73으로 꼴찌를 달리는 가운데도 4강에 자리잡은 것은 무엇보다 불꽃 타선때문.

시즌 초반 삼성의 라인업은 양준혁 이승엽을 제외하고는 타팀에 위압을 줄만한 선수가 없어 초라하기 그지없었으나 지금은 "모두가 홈런타자"라고 상대팀 관계자들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 정도로 힘있는 타선이 됐다.

5월4일 대구에서 9개의 홈런을 퍼부으며 LG를 27대3으로 대파한뒤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한 삼성의 타력은 5월말과 6월을 지나면서도 "한번은 고비가 있지 않겠느냐"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비웃듯 변함없는 위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상하위 구분없는 이런 가공할 타력이 후반기에도 지속되기에는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이미 타격에 관한한 경지에 오른 양준혁 이승엽의 페이스야 크게 문제될게 없으나 신동주 정경배김태균등 하위 타선은 이제 상대에게 노출이 돼 투수들이 전반기와 같이 쉽게 승부를 하지 않는데다 페넌트레이스를 한 번도 제대로 소화하지 않아 위기관리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지난 13일 해태와의 경기서도 삼성 타자들은 이대진을 공략하지 못하자 볼에 성급하게 손을대다4안타에 그치는 침체를 보였다.

이와함께 후반기에 접어들며 하위팀들도 마지막 승부수를 띄울것이기 때문에 이때 타팀 에이스급을 상대로 얼마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느냐도 중요한 변수다.

박승호 전삼성라이온즈 타격코치(TBC해설위원)는 "어차피 한번의 위기는 온다고 봐야한다. 그럴때 타자들에 필요한 것은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자신이 좋았을때 자세나 스윙등을 항상 되새기는것"이라고 말했다.

〈허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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