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과 호수. 하얗게 부서지는 물결. 힘껏 내젓는 노에 청춘을 바치는 이들이 있다.바로 카누선수들. 그들 중 알아주는 이 없어도 노만 잡으면 아시아 최고수준의 스타들이 대구에있다. 지난 91년 창단한 대구동구청 카누팀(감독 김영재)이 그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열린 제14회 회장배 전국카누경기대회 남자부 11개의 금메달 중 5개를 휩쓴 국내최강팀이다.
동구청팀의 뛰어난 성적은 그 화려한(?) 멤버에서 알 수 있다. 주장 서경석을 비롯해 이용철, 박기정, 박창규, 이동근, 전광락, 이승민 등 7명의 선수전원이 전·현역 국가대표들. 이들이 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 등 굵직굵직한 대회에서 딴 메달만도 10개가 넘는다. 다음달 캐나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도 5명이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오기환동구청장을 비롯한 구청관계자들의 뒷바라지도 카누팀 초강세의 밑거름. 대구와 연고가 없는 우수선수들을 대구에 둥지를 틀게하고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지원해주고 있는 것.그러나 환경이 나아졌다곤 해도 이들은 불안하다. 미래가 보이지않기때문.
"꿈이요? 은퇴 후 안정된 직장 가지는 것이죠"선수생활 10년에 남은 것은 손바닥의 굳은 살뿐이라며 웃는 한 고참의 말이 비인기종목 선수의 설움을 모두 말해주는 듯하다.
〈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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