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야 '12·18고지'로 줄달음

"일부 탈당기류…정치권 이합집산 가능성도"

여당의 대통령후보가 선출되면서 여야는 본격적인 대선체제 구축에 들어서고 야당의 후보단일화논의도 활발하게 전개되는 한편 여야간 일부 세력들의 이탈 등 정치권의 이합집산도 이뤄질 공산이 높아 정국은 대선국면으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다.

신한국당은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당의 단합을 도모하는 한편 당체제를 후보중심의 대선체제로 바꿀 방침이다.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이후보와 회동, 당직개편과 대선승리를 위한 양자간의협의방향을 논의하는 한편 경선 후보들과도 자리를 함께하며 당의 결속을 당부할 계획이다. 또조만간 당직개편에 이어 내각을 전면 개편, 공정선거보장을 위한 중립거국내각 구성에도 착수할예정이다.

여권의 고위소식통은 "9월들어 총재직의 이양이 이뤄지면 당은 본격적으로 이회창(李會昌)대표를중심으로 한 대선체제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회의도 지난달 발족한 대선기획본부를 중심으로 방송토론에 대비한 각종 선거전략을 짜고 있으며 곧 체제정비도 적극 추진키로 했고, 자민련도 미디어선거대책단을 발족시키고 전직 고위공직자나 언론인 등 외부인사를 적극 영입한다는 복안을 세워놓고 있는 등 두 야당도 대선준비에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야당은 22일 여의도63빌딩에서 '야권대통령후보단일화공동협상대표단'1차회의를 열어 내각제개헌 시기 및 형태 등 주요 쟁점사항을 놓고 단일화협상을 벌였다.

한편 신한국당의 대선후보로 충청권 출신인 이회창대표가 선출되면서 자민련이 다소 동요하는 모습이 역력하며 대구지역도 일부의원들의 탈당기류가 나타나고 있고 여당내부에서도 경선탈락세력일부의 이탈조짐도 있어 정치권이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정가는 야권의 후보단일화 여부, 자민련 김종필총재의 보수연합 성사 여부, 영남권출신 주자의 등장, 정치권 이합집산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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