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은 당직개편 등 대선체제 전환을 조기에 단행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당3역을 포함한 신한국당의 주요 당직자들이 26일 열린 당직자회의에서 일괄사표를 제출함으로써 조기 당직개편설을 뒷받침한 것이다.
신한국당은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청남대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는 내주 중 당직개편을 단행할것으로 알려졌다. 이회창(李會昌)대표는 또 25일 주례보고에서 오는 8월초 대선기획단을 발족하는등 당을 조속히 대선체제로 전환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움직임은 오는 9월 당총재직 이양과 당직개편을 통해 당을 대선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당초여권의 정국운영구상과 어긋나는 것으로 조기 당직개편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이에 따라당직개편은 오는 8월초 내각개편과 맞물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대표측이 이같은 정국운영 기조를 뒤집고 조기 당직개편을 단행하게 된 것은 현재와 같은 당체제로는 전당대회이후 경선과정에서의 갈등과 앙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 등 대선후보인이대표중심으로의 체제전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판단때문이다. 박관용사무총장은 "대선을 앞두고 체제정비가 필요하고 새 대표에게 기회를 줘야한다"고 말했다.
이번 당직개편에서 이대표는 당의 화합과 결속을 위해 경선과정에서 반이(反李)진영에 섰던 인사들을 과감하게 기용하는 등 대탕평책을 구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반이진영 인사들의 발탁여부와 규모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조기 당직개편이 지난 25일 이대표와 김윤환고문의 오찬회동이후 구체화됐다는 점에서 김고문의 조언에 따른 것이라는 후문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이대표는 경선낙선자 진영 인사들을 특보로 임명하는 등 대표비서실을 확대 개편할 방침이다. 이대표는 28일로 예정된 TV토론에 대비, 경선당시 이수성고문진영에 가담했던 강용식의원을 TV토론준비위원으로 임명하는 등 낙선자진영 인사들의 기용을 통해 당의 화합과 결속을 추진하고 있다.
조기 당직개편에 대한 반론도 없지 않다. 전당대회의 후유증을 수습하고 당의 단합과 결속을 우선 다져야할 시점에 이대표중심으로만 당의 진용을 새롭게 짜는 것은 당의 분열을 가속화할 수있다는 것이다. 논공행상 차원의 당직개편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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