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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노씨 사면' 거부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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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대표는 2일 밤 청와대 대통령관저에서 단독회동을 갖고 정국쟁점인 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 두 전직대통령의 추석전 사면문제에 대한 입장을 조율했다.

이대표의 긴급요청으로 이뤄진 이날 회동에서 김대통령은 이대표로부터 최근 사면을 건의키로 한취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지금은 그 시기가 아니다며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김대통령은 "두 전직대통령의 재판은 역사 바로세우기의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이러한 역사적의미와 아울러 이대표가 국민대화합 차원에서 사면건의를 하기로 한데 대해 충분히 이해하지만지금은 그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회동직후 조홍래(趙洪來)정무수석이 전했다.김대통령은 그러나 "두 전직대통령 사면은 임기중 적절한 시기에 처리할 것"이라며 임기내 사면원칙을 거듭 확인했다.

조수석은 "오늘 회동에서 이대표가 전.노씨의 추석전 사면건의를 하지는 않았으며 사면건의를 제기하게 된 배경 설명만 있었다"고 전하고 이대표가 해명을 사과로 봐도 좋으냐는 물음에 "사과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또 조수석은 " 김대통령의 설명을 이대표가 충분히 납득했다"고 말해 이날 회동으로 사면문제를둘러싼 청와대측과 이대표측간의 갈등이 해소됐음을 강조했다.

한편 신한국당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이날 청와대회동에 대해 "김대통령이 두 전직대통령의 사면건의 취지에 대한 이대표의 설명을 듣고 충분히 이해가 간다는 표현을 썼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갈등해소 차원을 떠나 김대통령이 일단 사면건의를 거부함으로써 이대표의 정치적 위상이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대표가 당의 공식기구는 물론 청와대측과 충분한 사전교감이 없이 독단적으로 사면건의를하기로 한데 대해 당내에 비판적 시각이 적지 않은데다 민주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후보교체론을 증폭시킬 가능성도 없지 않아 파문은 계속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吳起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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