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자회견장 이모저모

이인제(李仁濟)경기지사가 13일 오전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한 여의도 맨하탄호텔주변은 그의 지지자뿐 아니라 신한국당과 국민회의 관계자들까지 나와 이지사 회견을 지켜보는 등 이지사 출마에대한 정치권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기자회견이 예정된 10시보다 5분일찍 도착한 이지사는 곧바로 지지자들의 박수속에 기자회견장에입장'국민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그동안 저의 정치적 둥지였던 신한국당을 떠나는 아픔을참고 시대의 소명과 국민의 부름에 따르기로 결심했다"며 비장한 어조로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했다.

그는 향후 정치일정과 관련 신당을 창당, 세규합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신당 창당을서두르지는 않겠다"면서"1인정당, 권력정당이 아니라 각계 인사가 골고루 참여하는 국민정당"이라고 신당의 밑그림을 밝혔다. 또 그는 강한 어조로 "내각제를 매개로 한 어떤 시도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정치권 일각에서 나돌고 있는 보수대연합 구도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현행 대통령중심제가 무난하지만 4년중임제가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인제 파일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는 것들이고 한마디로 가소롭다"고 일축했다.또 김영삼대통령과 지난 11일 밤 마지막 통화를 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김대통령이 당내에서여러 문제를 극복하는 방안을 찾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씀을 해 깊이 생각했다"며 자신의 정치적 대부인 김대통령의 만류를 부담으로 느끼는 듯했다.

이지사의 회견장에는 그동안 그의 핵심 측근으로서 연일 대책회의를 가졌던 김운환,김학원, 원유철의원 등 원내는 한사람도 나타나지 않았고 유성환, 이철용, 송광호, 안양로위원장 등 원외위원장 7~8명만이 배석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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