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記者노트-태풍피해 엉터리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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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太風) 때문에 대풍(大豊)인줄 알았던 올농사의 부푼 기대감이 하루아침에 무너지게 됐습니다배모씨(47)는 추석연휴와 맞딱뜨려 기습한 태풍 올리와 의 위력 앞에 여름내내 땀흘려 지은 벼가추수를 겨우 열흘정도 앞두고 여지없이 쓰러지는 아픔을 당해야 했다.

추석날 아침 배씨는 고향을 찾은 자녀들과 함께 차례를 지내는 둥 마는 둥 하고 곧바로 논으로달려나가 보니 들녘에는 이웃주민들이 여기저기에서 벼세우기에 나서고 있었다.배씨는 추석연휴가 끝나자 마자 농사관련기관에 전화를 걸어 도복된 벼를 어떻게 하면 감수를 줄일 수 있을까, 또 동네 주민들의 피해면적이 얼마인가를 문의했다. 그러나 담당자는 엉뚱하게 도복피해는 거의 없다 는 투로 대답하고 수화기를 놓는 바람에 울화통이 치밀어 올랐다며 분개했다.

19일 경북도는 도내 전체시군의 태풍피해 집계결과 벼도복(완전도복)이 25㏊에 그치고 과수 낙과피해는 거의 없는 등 전반적인 농작물피해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확인했다.

이같이 경북도가 밝힌 도내 벼도복 피해면적 25㏊ 경우 태풍이 경주시에만 온듯 경주시의 피해가20㏊이고 나머지 5㏊가 여타 22개 전체 시군의 피해라고 설명, 엉터리없는 태풍집계임을 스스로시인한 셈이다.

여기에다 농산 전담부서 관계자는 벼가 도복할 경우 감수율이 얼마쯤인지 잘모르겠다 , 완전도복현황만 집계해 반(半)도복 면적은 조사되지 않았다 고 해 농정당국의 쌀 증산대책이 빛좋은 개살구임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과수 낙과피해도 역시 마찬가지. 경북도는 겉치레로 몇군데 시군에 전화를 통해 대충 피해상황을점검한후 별피해 없다 로 결론내고 공식집계를 과감히(?) 생략한 것으로 알려졌다.농자는 천하지소본(農者는 天下之小本).

〈성주.金成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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