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제 2회 대학생 자동차 경주대회가 열린 영남대 공대 운동장. 전국 50여개 대학교에서출품한 70여개의 자작 자동차들이 참가, 제각기 멋진 모습을 뽐냈다.
3일 동안 안전심사, 가속도, 최고속도검사, 제동력평가, 내구레이스평가등을 거치면서 영광의 우승을 차지한 팀은 천안공전의 자동차연구회 팀.
처녀출전해 이렇게 우승을 차지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자동차연구회 팀 팀장 김세원씨(22.자동차공학 2)는 아직도 우승이 믿어지지 않는 표정이다. 올초부터 자동차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자동차 설계에 4개월, 조립및 제작에 4개월등 총 8개월동안 하루 5시간 이상 긴시간을 쏟아 부었습니다
자동차연구회팀이 우승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것은 바로 인터넷.인터넷의 미니바자웹사이트에서 자동차를 설계, 제작하는데 필요한 고급정보를 입수해 자동차 제작에 상당한 도움을 얻었다.그 결과 250kg대의 가벼운 형태의 차량을 만들었고 디스크 패드에 구멍을 뚫는 방법을 채택, 제동력을 더욱 향상시킬수 있었다.
반면 순위에 들지 못한 팀들은 내년을 기약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지금까지 자동차를 만든다고 6개월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고생했습니다. 등위에 들지 못해 안타깝지만 다음 대회에서는 꼭 우승할 겁니다 자동차의 도시 울산에서 올라온 김태희씨(26.울산대 자동차공학3)는 입상을 하지 못해 못내 아쉽다.
이번대회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본경기에 참석한 팀들도 있다.
지난해 출전을 3일 앞두고 시험운행을 하다 사고로 차가 고장나 출전을 못했던 뼈아픈 기억이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차량제작보다는 차량관리에 더욱 신경을 곤두세웠습니다 경북대천차만별 팀 팀장 추상우씨(23.기계공학3)는 별사고 없이 무사히 경주를 끝내 무척 기쁘다 고 말한다.
고향인 강원도에서 자동차의 제작에 성공, 첫 진수식을 시내에서 하다 불법개조차량으로 경찰신세까지 질뻔했던 강원대학교 P.T.O(Power Take Off)팀도 경주를 무사히 치른게 무척 기쁘다.참가팀들의 이름도 각각의 모양새만큼이나 다양했다.
우승라인을 가장 먼저 끊겠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영남대의 피니쉬 라인(finish line) . 속도를위반해서라도 우승하겠다는 뜻을 가진 계명대 속도위반 을 비롯, 적토마(赤土馬), 블루버드, 천차만별등 그야말로 천차만별.
하지만 이들이 가지는 자동차에 대한 열정만큼은 하나였다.
기름때로 얼룩덜룩해진 자신의 모습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손수 만든 자동차를 닦고 조으고 기름칠하는 젊은 자동차광들.
이들의 가슴속에는 자동차에 대한 열정이 넘친다.
〈崔昌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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