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부족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자사제품의 품질인증을 획득하거나 기술을 도입하면서 국내 기관이나 업체에서 해결해도 될 것을 굳이 해외 기관이나 업체에 의존, 연간 수천억원 상당의 외화를 낭비하고 있다.
품질인증의 경우 대표적인 사례가 ISO품질인증. 국제적인 기업신뢰도를 보증하는 ISO인증은 제품의 품질인증이냐 제품생산환경인증이냐에 따라 ISO 9001 9002, ISO 14001 14002로 나눠지며이를 수여하는 기관은 현재 한국표준협회 능률협회등 국내 15개 기관을 비롯 영국로이드 노르웨이 DMV등 모두 20여개가 활동중이다.
업체들의 신청비용은 인증내용에 따라 건당 4천만~1억원정도로 외국기관의 인증비용이 국내기관보다 40%%이상 비싼데도 대부분의 기업들이 외국기관의 인증에 몰리고 있다.
업체담당자들은 ISO가 유행이 되다시피한 최근 2~3년간 국내기업들이 자사제품의 국내 홍보효과를 노려 외국기관 ISO인증획득에 무분별하게 나서면서 낭비되는 외화만도 연간 수백억원에 이를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포항공단 모업체 담당자는 "외국 기관들도 인증관련 업무의 상당부분을 국내기관에 하청,위탁처리하기 때문에 사실상 내용에서는 큰차이가 없다"며 "수출의존도가 크지않는 아파트업체등의 기업은 국내기관 인증만으로도 충분하다"말했다.
이같은 사정은 선진기술 도입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최근 ㅍ금속과 ㄷ제강등은 일본업체로부터기술 고문을 영입했으나 실제 이회사에 파견나온 기술자들은 하청받은 국내 업체의 직원이었다.일본 기업들은 한국기술자를 자기회사 직원으로 '옷만바꿔 입혀'파견하는 대가로 한사람당 연간1억원 이상을 챙긴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콘 차동해사장은 "이같은 현상은 소비자들의 외제선호에 영합한 국내업체들의 얄팍한 상술과기술사대주의에 있기 때문"이라며 "이로인해 일은 국내기관이나 업체가 처리하고 돈은 외국기관.업체가 먹는 한심한 결과가 빚어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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