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 시대가 열린 26일. 오후 2시부터 지하철이 본격 운행되자 진천~중앙로역 사이 14개역은 지하철을 타려는 시민들로 크게 붐볐다. 타본 시민들은 '서울·부산 지하철 보다 훨씬 좋다''빠르다' '편리하다'고 대구 지하철에 감탄했다.
서울에서 지하철을 자주 탔다는 임종화씨(66·대구시 동구 신암1동)는 "시설이 좋고 서울보다 승강장 및 전동차가 깨끗하고 밝아 기분까지 좋아진다"고 했다. 특히 승차권 판매기가 서울엔 한쪽구석에 있어 불편한데 대구 지하철은 대합실 중앙 등 목좋은 곳에 설치돼 이용하기 편리하다는것.
이날 지하철을 탄 시민 9만여명 중 60~70%%가 지하철이 어떻게 달리는지를 보려는 사람들이었다. 경북기계공고 1년 박상찬군(17)은 "버스를 타면 달서구 송현동에 있는 학교에서 산격동 집까지 1시간10분정도 걸렸으나 빠른 지하철을 타니 40분밖에 안걸린다"며 좋아했다.장애인 전용화장실, 휠체어 리프트, 점자 유도 타일 등 편의시설이 대폭 강화된 탓에 장애인들이특히 반겼다. 시각장애인인 이선용씨(59·대구시 달서구 월성동)는 "유도 타일을 따라가니 불편한점이 없다"며 "잘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휠체어를 탄 이원철씨(31)도 "지하철을 타는데 불편하지않고 승차감도 좋다"고 했다.
대구 지하철은 컴퓨터에 의해 전자동으로 움직이는 전국 최초의 지하철. 시공사 한 관계자는 "대구지하철을 견학한 타도시 지하철관계자들이 우수한 시설과 철저한 시공에 한결같이 놀란다"며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다"고 말했다.
지하철을 탄 시민들은 "시설이 우수한 만큼 질서 지키기, 시설물 아끼기로 건강한 지하철 문화를하루빨리 정착시켜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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