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과 고등학생인 손자들과 같이 사는 김정숙 할머니(65.대구시 북구 대현동)는 손자들이 맞춰놓은 보일러 온도를 섭씨 20도로 낮추고 빈방의 배관을 잠그는 것이 저녁 일과의 하나다. 그때마다 손자들은 "할머니 또 시작이다"고 불평이다. 그러나 김 할머니는 "절약도 절약이지만 겨울엔좀 추운듯 사는 것이 건강에 오히려 좋다"며 볼멘 손자들을 달랜다.
은행원 정재홍씨(28.대구시 수성구 범어동)는 타고 다니던 중고차를 집에 두고 얼마전부터 버스로출퇴근하고 있다. 휘발유값이 다락같이 뛰고 혼자 자동차를 타고 출퇴근 하는 것이 왠지 낭비라는생각에서 버스를 타기로 결심한 것.
구미시 3공단내 금강화섬(원사생산)은 에너지절약형 설비를 도입, 기존 설비보다 연간 에너지 사용액을 10억여원 줄였고 공장내 조명을 재조정해 연간 4천3백만원을 절약하는 등 에너지절약에노력, 지난달 경북도와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에너지절약 우수업체로 선정됐다. 에너지절약을위한 작은 실천들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의 통계를 보면 지난해 에너지 총 수입액은 2백41억달러. 에너지소비량 세계 11위,이중 석유소비는 세계 6위, 에너지소비증가율은 세계 5위 수준. 모두 우리나라 경제수준을 넘어서는 수치들이다. 사무실의 불필요한 조명, 빈방에 혼자 켜져 있는 TV와 전등, 대낮의 가로등, 설거지통에 넘쳐나는 수돗물, 주차장에서 몇분씩이나 공회전하는 자동차, 과다한 냉난방 등등.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 박정수씨는 "수돗물의 생산원가는 사용료보다 42원 비싼 t당 3백95원"이라며 물 씀씀이를 줄여줄 것을 당부한다.
경제국치(國恥)라고 정부와 남을 비난하기 이전에 이제는 나자신의 생활습관이 우리경제에 어떤영향을 미칠지 생각해 볼 시점이다. 에너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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