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제 개헌문제는 이번 정치분야 TV합동토론회에서 최대 쟁점중의 하나였다.
세 후보는 김후보가 대통령제를 주장해오다가 내각제로 바꾼 소신에 대해 설전을 주고 받으며 내각제 추진배경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두 이후보가 공세적인 입장에 서 있었고 김후보는다소 몰리는 듯한 양상이었다. 두 이후보도 가벼운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인제후보가 먼저 김후보에게"4·11총선당시 내각제 저지를 위해 표를 달라고 하며 대통령제를주장했다가 내각제로 바꾼 이유가 무엇이냐"며"김후보가 당선되면 정치권이 온통 내각제 소용돌이에 휘말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회창후보도"김후보는 그동안 대통령제만이 나라를 살릴 수 있고내각제는 정경유착과 부패의 고리라고 주장하지 않았느냐"며 내각제 추진배경에 의문을 제기했다.이후보는"김후보는 내각제가 좋다는 것인지 안 좋아도 정권교체를 위해 하는 것인지 분명히 해달라"며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이에 김후보는 내각제는"야권 후보단일화때문에 수락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그것만이 이유는 아니다"라며 대통령제의 폐해를 지적했다. "내각제였다면 벌써 몇번은 책임을 물었을 것"이라며 내각제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다가도 김후보는 내각제는 한나라당이 찬성하지 않으면 할 수 없다며 후퇴했다. 그러면서 김후보는"내각제도 민주주의고 대통령제도 민주주의"라고 얼버무렸다.이회창후보가 "한나라당이 반대하면 내각제가 안 된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DJP연대는 깨지는 것아니냐"고 다시 지적하자 김후보는"김종필총재와의 약속은 지킨다"면서 "21세기와 같은 다양화된사회에서는 내각제가 적합한 면도 있다"고 답변했다.
이회창·이인제후보는 한나라당의 김윤환(金潤煥)선대위의장과 이한동(李漢東)대표가 내각제 소신론자라는 점을 놓고 김후보가 집권할 경우 내각제추진에 동조할 것이라는 설을 둘러싸고 한동안설전을 교환하기도 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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