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구주도 지역 민자사업 어떻게 되나

청구가 화의신청을 함에따라 현재 대구시가 벌이고 있는 민자유치사업에 청구가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대구종합무역센터 및 대구복합화물터미널 조성사업은 어떻게 될 것인가.화의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대구종합무역센터 조성은 (주)청구가 계속할 수 있지만 대구복합화물터미널은 청구의 사업수행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청구는 26일 화의신청 사실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건설사업에 주력할 뿐 나머지 계열사 및 관련사업들은 과감히 매각, 정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대구복합화물터미널(구명칭 서대구화물역)은 대구에서 최초로 도입된 제3섹터방식사업.총 20억원의 자본금은 청구 및 철도청이 각각 25%%(5억원), 대구시 12.5%%(2억5천만원), 일반출자자 37.5%%(7억5천만원).

시설분담금은 3백50억원으로 청구 및 철도청이 각각 25%%(85억원), 대구시 12.5%%, 일반출자자37.5%%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다.

공사는 청구가 맡아 현재 공정 25%%로 내년10월 부분 준공을 한후 99년6월 완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청구가 지분 포기를 할 경우 공사는 상당기간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자금회수기간이 길어후속으로 참여할 업체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지역건설업체들은 자금여력이 없는 상태고서울등지의 대기업들도 자금회수기간이 길어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때문에 대구시가 지역현안사업으로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서대구화물역 개발사업은 중도에서 발목이 묶일 공산이 크다.

청구의 화의신청으로 청구등 대구지역 9개 건설사가 컨소시엄형태로 참여하고있는 대구종합무역센터 건립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무역센터관계자는 공동수급협정서가 있어 한곳의 컨소시엄사에 이상이 있으면 상호연대방식으로공사를 진행토록 돼있어 공사에는 아무지장이 없다고 밝히고있다.

다만 청구의 출자금 42억3천1백95만원중 선급금으로 35억9천9백만원이 이미 지급됐기 때문에 다른 건설사가 일부손실을 입을수 있을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청구의 파장이 다른 업체로 이어질 경우 무역센터건립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는 역력하다. 이에따라 내년초 컨소시엄사의 대표들이 모여 성실공사를 이행할것을 다짐하고 분위기를 추스르는 회의를 계획하고있다.

대구무역종합센터 강충이사는 "공사가 늦어질 가능성보다는 오히려 지역건설사들에게 공사를 빨리 발주, 현재 예치돼있는 1천3백84억의 공사대금이 지역건설사에게 돌아갈수있도록 하는 방안이오히려 합리적일것" 이라고 말하고있다. 따라서 청구의 화의신청으로 공사가 늦어지기보다는 오히려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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