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넉달후 대접전… 벌써 물밑경쟁-대구광역시장

◇대구시장

지난95년 시장선거에서 맞붙었던 문희갑(文熹甲·60) 현 대구시장과 이의익(李義翊·57) 이해봉(李海鳳·55)의원이 모두 대선직전 한나라당에 입당함으로써 강력하게 출마의지를 내비치는 김상연(金相演·58)대구시의회의장과 함께 한나라당공천을 둘러싼 불꽃튀는 경쟁이 예상. 특히 지난해대선에서 한나라당에 대한 지역민들의 압도적 지지로 공천이 당선에 이르는 유리한 고지가 될것이란 지역정가의 분석과 함께 공천이 누구에게 가느냐가 최대의 관심이 되고있다. 이들외에도 유성환(兪成煥·66)전 국회의원이 국민신당 깃발로, 김용태(金瑢泰·61)청와대비서실장, 박철언(朴哲彦·56)자민련부총재, 엄삼탁(嚴三鐸·57)국민회의부총재등이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고있다.문희갑 현 대구시장이 대선대목에 한나라당에 입당한것은 사실상 재선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문시장은 지난2년여동안의 시장재임기간동안 자신의 치적만으로도 재신임받기에 자신이 있으며 또 대구의 발전을 위해서도 자신이 계속 사업을 벌여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한나라당내 기반이 취약한점을 인정, 일각에서 일고있는 경선론에 대해서는 '당을 뛰쳐나가 다시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할것'이라며 측근들은 부정적입장을 보이고있다.

이의익 이해봉의원의 입당도 올 시장선거를 겨냥한 선택이었다. 지난번 선거에서 차점낙선한 이의익의원과 당시 상당한 지지도를 이끌어냈다고 나름대로 평가하는 이해봉의원 모두 지역정서를 고려할때 한나라당 입당이 정치입지강화에 유리하다고 판단한때문.

김상연시의회의장은 '실물경제론'을 내세우며 시장도전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있다. 김의장은 "민선시장이 더이상 관선시대 시장직을 맡았던 정치인들의 전유물이어서는 안된다"며 "지역에 뿌리를 두고 지역민과 호흡을 같이해온 지역출신 경제인이 시장을 맡아 대구경제를 끌어가야한다"고주장했다.

엄삼탁 부총재는 국민회의 공천설이 나오고있으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당선자의 의지에 좌우될공산이 크다. 본인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거부하지 않겠다'는 말로 출마의지를 내비쳤다.박철언부총재와 유성환전의원, 김용태실장의 경우 본인보다는 주위의 추측이 강한편이고 윤영탁(尹榮卓·64)국회사무총장, 조해녕(曺海寧·54)내무부장관도 선거가 다가오면 의사표시를 할것이란관측이 나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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