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것도 다 그렇기는 하나 음악에 관해 내가 아는 바는 거의 바닥에 가깝다. 그러나 평소 음악을 좋아해서 차를 운전할 때 주로 많이 듣는다. 퇴근길에 흘러 나오는 감미로운 선율은 지친 삶에적잖은 활력이된다.
여러가지 피아노 곡이나 플루트, 바이올린 곡도 좋지만 요즘은 첼로에 마음이 더 끌린다. 다른 악기에서 느낄 수 없는 깊고도 장중한 울림에 흠뻑 빠져들수 있기 때문이다.
첼로가 좋아 첼로를 소재로 한 여러 편의 시도 써 본 일이 있다. 첼로의 몸통이 대부분 단풍나무로 만들어졌다는 사실도 꽤 깊은 의미로 다가왔다.
그리고 '첼리스트'라는 말에서 묘한 매력을 느낀다. 그 어감 그 억양의 진폭이 흡사 해저물녘 봇물을 한껏 튀어오르는 피라미 떼들의 은비늘 같은 탄력으로 마음에 와 닿는다. 거기에다 온몸으로보여주는 열정적인 연주는 가히 매혹적이기까지 하다.
'혼으로 켜는 활, 가슴으로 울리는 현'
요즘 세계무대에서 각광받고 있는 첼로 연주자 장한나에 대한 평가다. 그녀의 연주에는 살아 숨쉬는 듯한 상상력과 생명력이 약동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천재나 신동이라는 말로 한정하는 것이옳지 않다고 한다. 어릴 적부터 습관이 된 엄청난 양의 독서와 음악 감상을 통한 사색이 악보의깊이 있는 해석과 그에 따른 대가급의 연주로 표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여름 우연한 기회에 부산에 갔을 때 온 가족이 첼로를 배우고 있는 한 가정을 방문한 적이 있다. 각기 제 몸에 맞는 크기의 악기로 함께 연주하는 모습이 무척 아름다워 보였다.지치고 힘든 삶에 음악이 없다면 어디에서 우리는 위안을 찾을까. 요즘처럼 어려운 때일소록 여유를 가지고 좋은 음악을 많이 듣자. 새 힘을 얻어 더 활기차게 일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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