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목디스크.오십견등 만성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한 신경차단요법은 통증의 악순환을 끊고 삶의 질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다.
통증은 원래 신체의 이상상태를 알리는 생리현상이지만 이것이 만성화되고 심하면 일상생활에까지 지장을 받게 된다.
이중 요통, 목디스크, 오십견등 만성통증환자들이 겪는 생활불편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야간에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통증으로 인한 수면장애와 멀쩡하게 앉아 있다 일어서려고 할때 허리나 목등이 뜨끔거려 꼼짝도 못하게 되는 운동제한등이 그것.
이러한 통증환자들의 경우 아픈 부위를 움직이지 않게 되면 혈관과 근육내 노폐물이 쌓여 근위축을 가져오는데 이로 인해 통증의 악순환이 되풀이 되기도 한다.
통증환자들이 하루 빨리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이러한 통증의 악순환을 끊어야 하는데 이때 사용되는 시술이 신경차단 요법이다.
신경차단 요법은 대개 신경에 직접 또는 가까이에 국소마취제와 스테로이드계 약물을 혼합주사해신경을 무디게 한후 아픈 부위의 혈액순환을 정상화시켜 신체의 자가치료능력을 갖게 만드는 시술.
아픈 부위에 따라 경막외마취, 성상신경차단, 견갑강신경차단법등이 다양하게 이용된다.경북대의대 마취과 백운이교수의 도움말로 통증환자의 실례를 들어 신경차단요법에 대해 알아보자.
▨요통
공무원 윤모씨(40.남). 4개월전 갑자기 허리를 삐끗하여 사흘간 일어설 수가 없었다. 그후 가벼운요통이 있었지만 근무를 계속하였는데 차를 타는 일이 많았고 운전할때마다 통증이 악화되어 통증클리닉을 찾았다.
윤씨의 요통은 허리를 구부릴때 왼쪽부분에 국한해서 통증이 왔고 좌측꼬리뼈위를 누르면 통증은더욱 심했다.
X-선촬영에서도 별다른 이상소견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통증이 그치지 않아 의사의 권유로 경막외마취를 시술해보기로 했다.
경막외마취는 추간판(디스크)탈출증이나 척주관 협착증 등 요통의 원인에 관계없이 널리 시술된다.
일회용주사를 이용, 경막외강(척수와 척추뼈사이 빈공간)에 국소마취제와 스테로이드를 혼합한 약물을 주입해 요통의 원인이 되는 신경을 일시 마비시키는 방법으로 진통효과가 빠르다.경막외마취를 시술받은 후 윤씨는 약 2개월간 온열치료를 병행한 결과, 더이상 통증이 재발하지않게 됐다.
▨목디스크
자영업자 박모씨(44). 2개월전부터 이유없이 왼쪽어깨가 결리고 왼손이 저렸지만 아무런 치료를받지 않았다. 그 후 어깨 겨드랑이 등의 통증이 심해 진통제를 복용하고 접골원에서 마사지도 받았다.
그러나 통증은 심해져 나중엔 왼손을 들어 올릴 수가 없었고 목은 아파 전혀 움직일 수가 없었다.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검사를 했더니 목부위 추간판이 탈출, 신경을 누르고 있다는 것.이틀간 안정을 취한후 박씨는 성상신경차단요법을 받았다.
성상신경차단 요법은 목 양쪽을 지나는 교감신경절을 차단하는 것으로 역시 국소마취제를 이용한통증치료법이다.
이 요법은 목디스크외에도 안면근육마비나 귀울림등에 효과적인 시술로 이용되고 있다.약 2주간의 치료로 박씨의 목은 회복되었다.
▨오십견
세상을 억척스레 살아 온 김모씨(56.여). 3개월전에 오른쪽 어깨에 통증이 있었지만 '때가되면 낫겠지'여기고 아무 치료도 받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서서히 통증이 심해지더니 밤에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아팠다.
진통제 복용도 효과가 없자 김씨는 며느리의 손에 이끌려 통증클리닉을 찾았다.진단은 오십견. 담당의사는 아프지만 않게 해달라는 김씨의 호소에 신경차단요법을 써보기로 했다.
오십견은 노화에 따른 어깨관절주변 연부조직이 퇴행성을 겪으면서 생기는 병. 담당의는 우선 김씨가 특히 아프다는 날개뼈 위쪽 어깨근육의 통점 두세곳에 마취제와 소염진통제를 주사했다.어깨로 이어지는 신경을 일시 마비시키는 견갑상신경차단요법을 시술했던 것이다.1주일간의 치료로 김씨는 통증으로 밤에 잠을 설치지 않게 됐고 온열과 물리치료를 병행한 지금,들 수 조차 없던 오른손으로 곧잘 머리손질도 하게 됐다.
〈禹文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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