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변도 고분군 도굴로 몸살

삼국시대 주요 분묘터인 대구시 북구 서변동 고분군중 대형봉분이 도굴되고 유구가 파헤쳐지고있다.

도굴이 진행되고 있는 고분은 능선 북서쪽 정점에 있는 직경 20m, 높이 5m 정도의 대형봉토분.봉토분 하단부에 너비 1m, 깊이 3m 가량 도굴이 진행된 상태로 입구에는 고분내 석곽 20여개와다양한 토기 등의 유물이 깨진채 널려 있다. 또 이 고분 주위의 유구가 마구 파헤쳐져 구릉 곳곳에 석곽묘 석벽으로 사용된 천석과 할석이 드러나 있다.

이 고분은 규모로 보아 지배세력의 무덤으로 금동관 등의 귀중 유물이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도굴이 자행되고 있는데도 대구시와 학계는 대형봉토분의 소재조차 확인못하고 있어 철저한 유적분포조사를 통해 도굴유적의 보호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변동고분군은 5~6 세기 고총고분군으로 금호강과 동화천이 합류하는 함지산 남동쪽 구릉 말단부에 직경 10m 내외의 대형분과 5m 내외의 소형분 20여기가 존재한다.

이지역은 우각형 파수부(쇠뿔모양 손잡이), 여러 형태의 도질토기 등 5~6세기 쯤 원삼국시대부터삼국시대의 다양한 유물이 발견되고 있다.

영남대 박물관 양도영 학예연구원은 "5~6세기쯤에 이런 대형 고분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상상키힘든다"며 "도굴지점을 막고 관리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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