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원·감봉·경영합리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한다. 그러나 요금인상은 없다'IMF 충격에 따른 유류값·전기료 등의 폭등과 10~30%%에 이르는 회원수의 격감으로 심각한 경영압박을 겪고 있는 지역스포츠센터들이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들의 가장 큰 고심은 엄청난 인상 요인에도 불구, IMF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선 회비동결 또는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동아스포츠센터는 '가격파괴' 전략을 도입했다. 볼링(초급) 교습비(월)를 5만원에서 3만원으로 대폭 낮췄고, 헬스와 골프 회비도 각각 9만5천원과 15만원에서 9만원 및 14만원으로 내렸다. 각종비용인상을 감안하면 도저히 이익을 낼 수 없다.
그래서 동아는 이것을 '노-마진' 전략이라고 부른다. 백화점 이용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차원에서 수익성을 염두에 두지않고 스포츠센터를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광장코아는 보다 절박하다. 유류비가 불과 수개월 사이에 2배 가까이 폭등해 '비상대책' 없이는생존자체가 어렵다는 판단. 연중무휴 운영방침을 바꿔 일요일은 휴장하고 직원도 대폭 줄일 계획이다.
효성코아는 보너스와 각종 수당을 줄이는 선에서 현위기와 맞서고 있지만 곧 추가적조치가 내려질 전망이고, 모그룹의 부도로 매각할 예정인 보성스파월드는 영업을 계속한다는 방침만 정해졌다.
선스포츠프라자는 '정리해고', '감봉', '요금인상' 없이 '경영합리화'로 IMF를 이기겠다고 선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먼저 용역업체가 담당했던 건물청소를 직원들이 나눠 맡아 연 6천만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직원 스스로 기술과 자격증을 취득해 각종 스포츠용품 수리와 셔틀버스 6대의 경정비를 자체 해결하고 있다.
특히 경영진의 합리적 판단은 위기극복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1년전 경유 보일러를 도시가스로교체함에 따라 월 2천여만원의 유류비 절감효과와 연간 2천여만원의 환경오염유발부담금 감소효과까지 추가로 얻고 있다. 온수폐열처리기 설치는 월 3백~4백만원의 기름값을 추가로 덜 수 있게해주고 있다.
선스포츠프라자 조희영 이사는 "지금 경영목표는 생존자체"라며 "합리적 경영으로 오래 버티는 업체가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石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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