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유엔본부] 러시아와 프랑스, 터키 등이 바그다드에 특사를 파견, 미국의 군사행동을피하기 위한 막판 중재외교를 펴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가 2일 조건부 사찰을 수용키로 했다는 보도가 나와 사태 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되는듯 했으나 미국과 유엔이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이라크가 이를 곧바로 부인하고 나서 이라크 사태를 둘러싼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의 이타르 타스 통신은 2일 세르게이 야스트르젬스키 크렘린 대변인의 말을 인용, 보리스옐친 대통령의 특사인 빅토르 포수바류크 외무차관의 중재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대통령궁 8곳에 대해 추가 사찰을 허용키로 했으며 리처드 버틀러 유엔특별위원회(UNSCOM) 위원장에게 이를 제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리야드 알 카이시 이라크 외무차관은 그러나 미국의 군사행동을 막기위한 타협안이 마련됐다는 보도는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부인하면서 포수바류크 러시아특사와의 회담에서 그같은 사항들이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빌 리처드슨 유엔주재 미대사는 이라크가 조건부 무기사찰 수용설을 부인하기전 "사찰대상 8곳을지정하고 조건을 부과하는 것은 후세인의 몫이 아니다"고 지적하면서 이라크측 제안을 "수용할 수없는 것"이라는 부정적 반응을 나타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역시 이라크내의 무기사찰 대상을 결정하는 것은 유엔의 몫이라고 강조하면서 유엔의 사찰활동을 자신의 뜻대로 정하려는 이라크측의 노력을 일축했다.아난 사무총장은 이날 비공개 안보리 회의에서 이라크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자신이 직접 나서겠다는 제안을 하고 "1주일내로 이에 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안보리 15개 회원국은이를 환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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