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야기논리마당 (33) - 자신의 이해가 걸린 판단

한스씨네 목장에는 젖소, 양, 당나귀 등 여러 동물들이 살았습니다. 한스씨는 양털을 깎고, 젖소의우유를 내다 팔았습니다. 모든 동물들은 별 불만없이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한스씨네 집에 불이 났습니다. 한스씨네 가족은 그것도 모르고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불을 제일 먼저 발견한 동물은 바로 양치기 개인 딸랑이었습니다. 딸랑이는 주인을 깨워서 불을 끌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불이 자꾸 번져서 불길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딸랑이는 할 수 없이 다른 동물들에게 도움을 청하러 갔습니다.

"얘들아, 나 좀 도와줘. 다 함께 한스씨 집 불을 끄자"

그러자 양과 젖소들은 좋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옆에서 구경만 하던 당나귀가 참견을 했습니다."야, 어리석은 양과 젖소들아, 주인은 늘 너희들의 털과 젖을 가져가서 돈을 버는데 불은 왜 꺼주니?"

그 말을 들은 양과 젖소들은 그것도 그렇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애가 탄 딸랑이는 다시 한번 설득했습니다.

"대신에 주인은 늘 너희들을 배불리 먹여 주잖아. 그리고 털과 젖은 언제나 새로 생기잖니?"딸랑이의 말을 들은 양과 젖소는 생각을 바꾼 듯 뛰어나가려 했습니다. 그러나 당나귀가 다시 말참견을 했습니다.

"쯧쯧, 넌 딸랑이의 말이 옳다고 생각하니? 주인이 그렇게 너희들을 생각했다면 딸랑이처럼 집안에서 자게 했을거야"

그 말을 들은 양과 젖소들은 그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설득하다 지친 딸랑이는 혼자 개울가로 가서 물을 적신후 불을 끄러 달려갔습니다. 그러나 불을 끄기에는 이미 불길이 너무나 커져 있었습니다. 불길은 점점 커져 양과 젖소, 당나귀가 사는 외양간까지 번졌습니다. 동물들은 도망갈 틈도 없이 모두 불에 타 버렸습니다.

딸랑이는 할 수 없이 다른

동물들에게 도움을 청하러

갔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기한테 이롭거나 해롭거나 하는 '이해관계'에 얽혀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이해관계에 얽매여 판단을 하면 옳은 판단을 내릴 수가 없습니다. 객관적이고논리적인 판단을 하려면 '이해관계'를 떠나서 판단해야 합니다.

젖소와 양, 당나귀가 한 판단은 옳은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동물들은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얽혀 판단했기 때문에 결국 목숨까지 잃었습니다. 만약 동물들이'불이 났을때 어떤 결과가 생기는가?'를 잘 따져서 판단했다면 목숨을 잃는 실수를 하지 않았을것입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동물들처럼 이해관계에 얽혀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요번 반장선거에서 은영이를 추천해야지. 나는 은영이를 좋아하니까' '소라가 더 노래를 잘한 것 같아. 소라는 우리 학교 학생이거든'등이 그 예입니다.

여러분도 이해관계에 얽힌 판단을 하지 않도록 신중히 생각해 본 후 판단을 내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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