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누에고치 십자매 길러보세요

각종 곤충이나 벌레와 같은 생물 기르기나 십자매, 문조 등 애조류를 기르는 가정이 늘고있다.

짧은 기간내에 탈바꿈과 성장을 거듭하는 누에치기나 귀뚜라미, 나비는 대표적인 속성 생물로 보통 15일에서 60일 정도되면 알에서 성충이 되는 전과정을 관찰할 수 있다. 또 십자매와 같은 새는 병에 강하고 새끼를 잘 쳐 어린이들이 쉽게 돌볼 수 있어 IMF 시대 신종 취미로 인기를 끌고 있다.

생물기르기 가운데 누에의 경우 알에서 깨어나면 먹이를 주어 기르기 시작한다. 허물을 벗은 뒤 25일간 몸무게가 1만배까지 자라면 비단실을 뽑고 누에고치를 만든다. 고치에서 1.5㎞나 되는 비단실을 뽑아낸다.

고치를 뚫고 나온 누에나방이 짝짓기를 하고 다시 알을 낳는 과정이 45일간 계속된다. 옥수수처럼 생긴 나비알은 애벌레 번데기 과정을 거쳐 예쁜 나비가 되는데 20일 정도 걸린다.애벌레가 허물을 벗는 모습, 번데기에서 나비가 나오는 전과정을 2~3분 간격으로 사진을 찍으면 훌륭한 기록이 된다. 생물기르기 재료를 취급하는 곳은 대구·구미 등지에 있다.새기르기는 20년전에 유행했다가 애견류에 밀려 한동안 뜸했는데 최근 취미생활로 다시 부상되고 있다. 대구에서는 고산부근에서 취미겸 부업으로 애조류를 대량 사육하는 사람이 있으며 반월당 부근에 조류상이 몰려있다.

초심자들이 기르기 좋은 새는 십자매(1쌍 6천원) 앵무새(5만~6만원) 잉꼬(2만~3만원) 등. 새는 십자매나 잉꼬처럼 부부 사이가 좋고, 새끼를 잘 치는 종류와 카나리아, 문조처럼 울음이좋은 종류가 있다.

새는 보통 만져서 죽이는 경우가 많으므로 웬만하면 새장안에 손을 넣지않도록 하고 야생조류가 아니라 애조류로 부화된 새는 겨울추위에 약하다.

제일조류 강순화씨는 "새장은 매일 청소하는 것보다 일주일에 한번씩 규칙적으로 해주면 되고, 새장을 자주 옮기는 것은 금물"이라며 예민한 새종류는 새끼를 해치기도 한다고 말한다.반월당 조류상에서는 부화한 새끼를 먹이나 새집 등으로 바꿔주기도 한다.

〈崔美和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