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4분기 대구지역고용동향 작년절반도 못미쳐

고용시장의 불안이 지속되면서 올해 1/4분기 대구지역의 취업률은 9.1%로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쳤다.

특히 예년에는 실업률이 1/4분기에 가장 높고 이후 점차 하락하는 계절적 추이를 보였는데 올해는 1/4분기 이후에도 대기업의 본격적인 구조조정때문에 실업자들이 대거 발생, 전체적인 고용사정은 더욱 나빠질 가능성이 큰것으로 관계자들은 우려하고있다.

대구지방노동청이 16일 발표한 '98년도 1/4분기 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 구인인원은 6천2백41명에 불과했으나 구직을 원하는 사람은 이보다 4배이상 많은 2만6천7백36명에 이르렀다.

대구의 구인.구직 인원대비 취업률은 9.1%로 전국 평균(6.8%)보다 높았지만 지난해 21.2%에 비해절반밑으로 떨어졌고 경북은 취업률 4.7%로 전국 평균에도 못미쳤다.

구인업체마다 필수 기술인력을 제외한 사무관리직, 단순노무직, 기능.기계직종의 구인이 크게 감소했다.

반면 구직은 기능.기계직이 지난해 대비 4배 가량, 사무관리직은 2배 가량 급증했다.연령별 구인.구직현황을 보면 대구지역 40대의 구인은 지난해와 비교해 약 40% 줄었으나 일자리를 원하는 40대는 5배 이상 늘어 연령별로 40대가 가장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별로는 중졸이하 구인이 지난해 대비 40% 가량 감소한데 반해 구직은 3배 이상 늘었고 전문대졸 이상 고학력도 구인보다 구직이 10배 정도나 많아 고졸학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층 심각한구직난을 겪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방노동청 관계자는 "경기회복에 비해 고용회복 속도가 크게 더디고, 실업자의 수적 증가뿐 아니라 실업기간도 장기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고실업률은 올 하반기는 물론 향후3년 정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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