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남북당국회담이 16일로 엿새째 진행되면서 북한대표단의 면면이 드러나고 있다.북측대표단장인 전금철(全今哲)정무원책임참사는 지난 14일 전체회의직후 1시간여동안 기자회견을 갖고 북측의 논리를 설명할 정도로 차분하고 논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그는 72년 남북조절위원회 대변인을 시작으로 95년 쌀회담에도 북측대표로 나선 적이 있는 이른바'대화일꾼'이다. 정무원책임참사가 부부장급(차관급)인지 여부는 여전히 논란이지만 그는 조선아·태평화위부위원장 등 10여개의 다른 직함을 갖고 있다.
우리측 회담종사자들의 말에 따르면 전단장은 협상의 권한을 갖고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전단장은 34년생으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측 인사에게 자신이 60세밖에 되지 않았으며 아직할 일이 많다고 밝히는 등 자기변호에도 열심이다.
차석대표인 이성덕(李成德)대외협력위국장은 이번 회담에서 북측대표단을 이끌어 가는 실세라는지적이다. 그는 지난 12일 징룬호텔(京倫飯店)에서 전단장과 함께 기자들을 만나 북측의 입장을밝히는 등 회담을 막후에서 지휘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있다. 이국장도 지난 92년 두만강개발계획위원회의 서울회의에 참석하고 95년 쌀회담대표로도 나선 적이 있다.
광명성경제연합회 실장이라는 직책을 달고 있는 김성림(金成林)은 이번 회담에서 언론플레이를담당하고 있다. 지난 해 베이징적십자회담때 대언론창구 역할로 재미를 봤던 그는 이번에는 아예노골적으로 한국언론에 접근하고 있다. 한국기자단과 같은 호텔에 묵고 있는 김성림 등은 자주만나 안면이 있는 기자단의 방으로 직접 전화를 걸어 단독으로 만날 것을 요청하기도 하고 한국신문을 보여달라고 하는 등 노골적이다. 과거 북측인사들이 우리 언론을 기피하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김실장을 비롯한 이들 대표단은 저녁에는 낯익은 내외신기자들과 술자리까지 함께 하면서 정보를 주고받기도 하는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이창호 광명성경제연합회부회장은 회담장에서 별다른 역할을 하지않고 있는 것 같다. 또 이치훈광명성경제연합회 중국주재대표부대표도 베이징에 주재하고 있다는 이유로 회담대표로 나선 것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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