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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시론-IMF체제와 국제전문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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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화'나 '세계화'란 말이 우리사회에서 쓰여져 익숙해진지도 이미 여러 해가 되었다. 처음에는 우리 물건을 열심히 해외에 내다 팔고 국내의 노동임금이 오름에 따라 해외에공장을 옮기는 정도, 즉 밖으로 나가는 것만이 국제화로 생각했었다. 그러다가 점차 ''국경없는 경제전쟁'이니 '무한경쟁'이니 하는 말이 나돌았지만 그 말의 심각성을 제대로 알고 사용한 것 같지는 않다. 왜냐하면 제대로 알았다면 우리가 이처럼 전혀 아무런 대비도없어 IMF 사태로 들어가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경제적 위기가 가까운 원인으로서는 외환관리를 잘못하고도 이 사실을 은폐했거나, 무지의 소산으로 심각성을 인식지못했던 지나간 정부가 저지른 인재(人災)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보다 근원적으로 볼 때는 말로만 국제화와 세계화를 떠들었지 정작 국제화에 적합한 국내 경제구조의 개편과 기업의 재무구조조정 등에는 소홀히 한 결과인 것이다. 결국 무지가 자만을 낳고 자만이 나태를 통해파탄을 가져온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국제화'라는 추세를 가져온 근본 요인인 국제환경의 변화자체가 북한과의 대치라는 측면에서 볼때 너무 일방적으로 남한에 유리하도록 전개되어 온 것도 우리가 '국제화'라는 현상을 비교적 단순하게, 그리고 낙관적으로만 보도록 만든 면도 없지 않다.이처럼 현재의 경제난국은 한국이 국제화에 잘 적응하지 못한 데에서 기인했으며, 국제화와세계화 추진에 있어 한국은 이로써 일단은 낙제점수를 받은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직시해야 할 냉엄한 사실은 좋건 싫건 앞으로 국제화는 더욱 더 전개될 것이고, 그 속에서 우리는 살아가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의 경제적 어려움을 헤쳐가는데 있어서는 물론이고 앞으로 더욱 심화될 국제화시대에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해야할 일이 매우 많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하고도 시급한것은 전문인력을 길러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일찍이 국제전문인력을 어느 정도나마 확보했던들 IMF체제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와 능력에 있어 훨씬 다른 모습을 나타냈을것이다.

한편,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IMF 체제도 그렇지만, 앞으로 국제화가 더욱 심화되면서 갖가지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바로 이점에서도 국제전문인력의 양성은화급하다고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화시대에 걸맞은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데에는많은 어려움이 있는데, 특히 다음의 두가지 점이 그러하다.

첫째, 교육일반이 그렇듯이 국제전문인력 양성에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점이다. 아주 유능한 인력은 대학졸업후 최소한 15년, 우수인력은 10년, 중간 정도는 6년, 아주 기초적인 인력이라 하더라도 최소한 2~3년의 교육기간이 소요된다. 우수한 국제전문인력이 되기 위해서는한개이상의 외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어야 할뿐만 아니라 국제사정과 업무 못지않게한국의 경제.사회.문화.역사등 우리의 것 자체에도 매우 해박한 소양을 갖추어야 하는 것도장시간의 교육기간을 요하는 이유가 된다.

둘째 비용이 많이 든다. 고급인력을 양성하자면 교육과정에 몰두할 수 있도록 장학금도 지급해야 하고 해외연수도 보내야 하겠지만 각종 첨단 통신.정보교육시설 등이 요구된다. 현재한국 대학의 재정형편으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없이는 전문인력양성이 불가능하다.다행히도 다소 늦은 감은 있으나 작년부터 일부 대학들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전문인력을양성하고 있다. 이 국책사업과 관련하여 일부 비판적인 시각도 있으나 한가지 확실한 사실은 전문인력양성에 필요한 국가적인 지원은 상당기간동안 결코 중단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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