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부동산투기 의혹을 받고 있던 주양자(朱良子)보건복지부장관이 28일 오전 김종필(金鍾泌)총리서리에게 사퇴서를 제출함에 따라 이를 수리하고 금명간 후임인선을 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김총리서리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주장관의 사퇴에 따른 후임 인선문제를 협의, 김총리서리의 제청을 받아 후임자를 임명할 방침이다. 그러나 총리서리체제에 대한 위헌시비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없지 않아 곧바로 후임장관을임명할 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박지원(朴智元)청와대대변인은 "후임장관은 법에 의거해 김총리서리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게 될 것"이라며 "(후속인선에)시간을 끌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말했다.
후임장관에는 최근 자민련에 입당한 김한규(金漢圭)전의원과 윤성태(尹成泰)전보사부차관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여성전문가를 외부에서 영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주장관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김총리서리의 청구동 자택을 방문, "열심히 해보려했는데 누를 끼치게 돼 죄송하다"며 사퇴서를 제출했다.
한편 김총리서리는 주장관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27일 오후 주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여부를 떠나 이 문제가 더이상 번지는 것은 국정에 도움이 되지않는다"며 주장관의 자진사퇴를 종용했다.
주장관은 지난 24일 공개된 공직자 재산등록에서 본인 명의의 동산.부동산 6억원과 남편 이태헌(李泰憲)씨 명의의 36억원, 아들 명의의 2억7천만원 등 모두 45억6천여만원을 신고했으나 96년 신고액 30억8천만원에 비해 2년만에 14억여원의 재산이 증가해 투기의혹을 받아 왔다. 주장관은 특히 지난 3월초 장관에 취임하면서 부동산 투기의혹이 제기되자 "80년대 후반이후에는 부동산 취득사실이 없다"고 해명했으나 이번 재산공개에서 96년과 97년등 최근까지도 빌라 오피스텔 다세대주택 상가 등을 집중 매입한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비난을 자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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