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중교통료 인상후 자가용 회귀

IMF 경제위기를 벌써 잊은듯 한동안 뜸했던 휴일차량이 다시 늘어나 교통체증을 빚고 있다. 이같은 이유는 대중교통요금이 인상됨으로써 자가용 운행비가 덜 든다는 계산때문으로여겨진다.

지금 우리는 자동차 1천만대 시대에 살고있다. 국토나 도로율, 주차면적, 특히 자동차문화에비해 차가 과밀현상을 보여 여기서 비롯되는 병폐가 차량이 지니는 순기능을 넘어서고 있어문제가 되는 것이다.

역기능는 세계 최고수준으로 교통사고와 인명손실, 매연·소음 등 공해, 엄청난 혼잡비용과에너지비용, 그리고 이에 따른 물류비 부담등을 들 수 있다. 나아가 이런 현상은 시민의 심성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얼마전 김대중대통령이 자동차 연료에 세금을 부과하는 주행세를 검토하라고 지시한바 있다. 그러나 강제적인 차량사용 억제로 개인에게 경제적인 손실을 입히는 것은 좋은 시책이라 할 수 없다. 자칫 차를 몰고 다녀야만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사업자에게 큰 타격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때에 주말(휴일)이라고 유흥이나 즐기고 시장에 가기위해 '나홀로'자가용을 몰고 나와 고속도로나 공원, 유흥지가 북새통이 되어서야 되겠는가. 더욱이 과속, 중앙선침범, 새치기, 추월, 음주운전등과 과속질주로 우리의 휴일교통문화가 엉망진창 상태다. 이같은 휴일교통문화를 경찰의 지도단속만으로 시정하기란 역부족이다. 무엇보다 각자가 자동차문화에 대한 인식의 전환에 눈을 돌려야 한다. 오늘의 위기극복을 위해서 자가용 운행보다는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김동욱(부산시 수정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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