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행락철을 맞아 전국의 도로가 교통전쟁을 치르고 있다. 여기에 쓰레기 대란까지 겹쳐지금 전국의 여행지는 모조리 몸살을 앓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사람의 발길조차 뜸한 곳에까지 행락객들이 몰려와 상수원을 오염시키고쓰레기만 남겨놓고 간다는 점일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일이 일어나게 된 원인이 바로 언론매체, 특히 라디오나 TV의 영향이라 생각되기에 각 방송사들이 무분별한 관광지 안내를 조금 자제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레저를 중시하는 현대인의 생활방식 탓에 최근에는 여행전문가라는 신종직업까지 생겨나 우리나라 전역을 쓰레기장으로 몰고 가고 있다.
이들은 방송에 출연하여 '알려지지 않은 비경', '가족과 함께 오붓하게 지낼 수 있는 휴가지', '조용하게 여름을 보내세요'등등으로 조용한 시골을 파고 들어가고 있다.
공해에 찌든 도시민에게 조용하고 쾌적한 휴가지를 소개해 도시인들에게는 좋을지 모르지만소개된 곳의 지역주민에게는 고통이 됨을 알아야 할 것이다.
조용한 지역은 레저시설이 부족하다 보니 행락객들은 아무곳에서나 취사를 하고, 쓰레기를버리고, 볼일까지 보는 탓에 지역주민들은 행락철이 끝나면 마을 전체 대청소를 실시해야할 판이다.
오염될대로 오염된 우리 국토를 회생시킬 노력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는데, 올해도 변함없이 이러한 여행지 소개는 날마다 전파를 타고 있다.
방송사들은 여행지 소개에 덧붙여, 다음에도 부담없이 찾을수 있는 여행지 만들기 수칙 등을 알리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지 않을까.
자연은 한번 훼손되면 원상복구되지 않으며, 지역민들이 입어야 할 피해 또한 그 무엇으로도 보상이 되지 않는 것임을 알았으면 좋겠다.
박세호(경북 울진군 온정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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