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4지방선거 시장·군수후보 지상토론-영주시장

자민련 공천자 우영구씨가 출마를 포기함으로써 여당후보 없이 무소속인 김진영(金晋榮·59) 현 시장, 강은구(姜恩求·49) 한나라당 후보, 박준홍(朴峻弘·62) 무소속 후보, 안길좌(安吉佐·56) 무소속 후보가 대결 중이다. 때문에 정당 보다는 인물 대결 양상.-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지역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김=중앙고속도로의 조기 개통일 것이다. 이 도로는 우리 시가 추진하는 거의 모든 사업과밀접한 관계가 있다.

▲강=경제위기를 어떻게든 슬기롭게 헤쳐나가 예전의 웃음을 되찾는 것이다.

▲박=중앙고속도로 등 추진 중인 지역개발 사업의 원활화를 위한 자금 조달이다.▲안=시민의 일상 생활에서 '거품'을 걷어내고, 질높은 농특산물을 제값 받고 팔 수 있는판로를 확보하는 일이다.

-시군이 통합된지 3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구분의식이 남아 있는듯 하다. 해소책은.▲김=문제 될 만큼 심각한 것은 아니라고 보지만, 화합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강=그런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행정이 화합에 보다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박=지금까지 이 문제가 입에 오르내리는 것은 강력한 추진력을 갖춘 지도자가 없기 때문이다.

▲안=지도층 인사들이 솔선해 '양보하는 미덕'을 보여줘야 한다.

-지역에 '어른이 없다'는 지적이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이라 생각하는가.

▲김=급변하는 시대 상황 속에서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일이다.

▲강='지역유지'라는 사람들이 명분없이 이익에 따라 이리저리 옮겨 다니다 보니 존경을 받지 못하는 것 같다.

▲박=부(富)로 명예를 추구하는 인사들 때문에 학식과 덕망을 갖춘 분들의 활동영역이 줄었기 때문이다.

▲안=스스로 지성인이자 엘리트라고 생각하는 몇몇분들의 이기적이고 자만에 찬 언행 때문이다.

-김후보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재선되더라도 시정에 전념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있는데.

▲김=어려움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더 열심히 시정을 챙기겠다. 소비자 입장에서는제품 만드는 회사의 자금 사정보다는 제품의 질이 중요한 것 아니냐.

-강후보는 외상을 잘 갚는가. 자신의 신용을 자평한다면.

▲강=(정색을 하며)솔직히 이때까지 살아 오면서 외상값을 한두번 갚지 않았는지도 모른다.그러나 몰라서 그런 것이지 고의는 없다. 그런 말이 있다면 흑색선전이다.

-박후보는 철도노조 위원장 시절 공금에 손을 댔다는 이유로 조합원들로부터 강한 항의를받았다는데.

▲박=견제세력의 음해였다. 내가 정말로 공금에 손 댔다면 그 뒤 어떻게 경북 노동위원회위원장 등에 임명될 수 있었겠나.

-안후보는 약사회장·재향군인회장 등 많은 단체의 회장직을 맡았다. 혹시 감투욕이 지나친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안=여러 사회단체의 장을 하는 것은 개인 욕심이 아니라 봉사하는 마음에서다. 싫어도 어쩔 수 없이 맡은 게 있고, 경제적으로도 지출이 많다.

-일각에서는 김후보를 '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는 사람'이라고 평한다. 왜 이런 평이 나온다고 보는지.

▲김=인사 청탁이나 특혜에 가까운 무리한 부탁을 들어주지 않은데서 비롯됐다고 본다.-강후보는 절친한 선배인 김후보가 경제적으로 곤경에 처하자 출마해 의리를 저버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강=당선을 위해 이당 저당 옮겨 다니는 기회주의자에게 영주의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없다고 생각했다. 개인간 의리 보다는 지역 발전이 우선된다.

-박후보는 지난 시장 선거와 총선 때 중도 포기 했다는데, 이번에는 완주하는가.▲박=당연히 완주한다. 지난 시장 선거에는 출마를 거론 조차 하지 않았으며, 총선 때는 갑자기 건강이 나빠져 불출마했다.

-안후보는 김시장과 한나라당이 결별하자 뒤늦게 출마를 선언했다. 혹시 기회를 너무 엿보는 것 아닌가.

▲안=그렇지 않다. 출마 선언이 늦었을 뿐 오래 전부터 출마를 위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왔다.

〈영주·宋回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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