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4지방선거 D-2 막판 되살아난 '金權'망령

6·4 지방선거운동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금품 살포 및 향응 제공 관련 제보가 급증, 각후보진영마다 고질적 매표행위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보고 막판 불·탈법 감시와 표지키기에비상이다.

특히 선관위와 경찰에는 선거구 규모가 작은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선거지역에서, 그리고후보간 혼전지역일수록 그같은 제보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

대구시 ㄷ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 나선 한 출마자는 상대편 후보측이 1일 아파트 단지를 돌며 주부들을 상대로 5만원씩이 든 돈봉투를 돌렸다며 신고해 선관위와 경찰이 확인에 나섰다.

또 ㅅ지역 선관위에는 기초단체장에 출마한 모후보가 지역별로 식당 몇개를 정해놓고 유권자들을 불러모아 계모임을 빙자한 향응을 제공하고 있다는 신고를 비롯 지난 주말 이후 향응제공 제보가 6건 들어왔다.

달서구 ㅅ아파트 지역에는 단체장 후보와 시의원에 출마한 일부 후보들이 주최하는 불법 '사랑방 좌담회'가 단지별로 경쟁적으로 열리고 있다.

이처럼 막판에 들면서 음성적 개인접촉이 늘고 점조직 형태의 금전살포 행위가 늘어나자 각후보진영은 불·탈법 감시조를 편성, 상대방 운동원과 취약지역에 대한 24시간 밀착 감시활동을 펴고 있다.

두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ㄱ 시의 한 시장 후보는 3명씩으로 감시조를 짜, 1일 밤부터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상대후보 운동원들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있다.

ㅇ시의 한 후보도 지난 31일부터 표지키기 감시단 15명을 편성, 아파트단지를 순회하며 금전살포와 호별방문을 감시하고 있으며, 후보간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는 ㅅ군과 ㅇ군 역시 군수후보 마다 1일부터 오지마을을 비롯한 취약지역에 감시차량을 동원하고 있다.선관위 관계자는 "선거전이 지난주까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으나 주말을 넘기면서불법 선거운동에 관한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며 "경찰과 함께 전 단속 인력을 동원해 과열혼탁 지역에 대한 집중 감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洪錫峰·金相祚·李宰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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