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포츠용품사 월드컵 경쟁 치열

스포츠웨어시장을 둘러 싼 '또 하나의 월드컵'이 시작됐다.

각각 연간 50억달러, 30억달러의 매출액으로 세계 스포츠웨어시장에서 나란히 1, 2위를 달리고 있는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홍보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것.

다른 스포츠 시장에서는 아디다스를 앞서고 있지만 축구에서만 뒤지고 있는 나이키가 도전장을 던지자 아디다스는 '고유영역'을 침범당하지 않겠다는 듯 철옹성을 쌓느라 분주하다.이미 이들은 광고를 통해 한 바탕 싸움을 벌였다.

'현역 최고 축구영웅' 호나우도(브라질)가 공항에서 장난기 넘치는 표정으로 축구쇼를 벌이는 광고를 나이키가 내보내자 아디다스는 '과거의 독일영웅' 프란츠 베켄바워를 등장시켜맞불을 놓았다.

이들의 홍보전은 관광객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는 파리에서 더욱 치열하다.

나이키는 고층건물이 빽빽한 파리의 라데팡스지역에 '나이키 파크'를 개장하는 등 지역 전체를 '홍보지역'으로 변모시켰다.

나이키는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6일 나이키 파크에 8천평방미터규모의 축구공화국(People's Republic of Football)을 개장했다.

호나우도를 포함한 브라질선수 전원이 참석한 것은 물론이다.

이에 아디다스는 창사이래 최대규모 캠페인으로 맞대응했다.

어린이와 팬들을 위한 풋볼파크 '토로카데로'를 개장한 것.

개장행사에는 주앙 아벨란제 국제축구연맹회장이 참석했고 하루 4만명이상의 관람객들이 찾고 있다.

이들은 월드컵출전국 스폰서에서도 한 치 양보없는 자존심싸움을 벌였다.

월드컵공식후원사인 아디다스는 독일을 포함, 프랑스, 아르헨티나, 유고, 루마니아, 스페인등 6개국을 후원하고 있고 나이키는 브라질, 네덜란드, 이탈리아, 미국, 나이지리아, 한국 등역시 6개국을 맡았다.

이들의 전쟁에서 공식후원사인 아디다스가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아디다스는 모든 경기와 FIFA행사에 참가할 수 있는데다 심판뿐 아니라 1만2천명에 달하는경기진행요원에게도 'adidas'가 선명한 유니폼을 입힐 수 있다.

또 모든 경기장에서 광고를 할 수 있고 모든 공에 마크를 붙일 수 있다.

그러나 뒤늦게 축구시장에 뛰어든 나이키가 홍보전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어 아디다스도한 눈을 팔 수 없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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