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철 알루미늄 절도 사건

포항제철소 알루미늄 펠릿 절도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부산지방경찰청 강력수사대는 지난해1월부터 최근까지 제강부원료인 알루미늄 20억원어치를 빼돌린 (주)삼정강업 직원 및 경남김해시 일대 장물아비 등 8명을 검거·수배한데 이어 대구·경북지역 고물상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 절도단이 알루미늄을 납품한 차량이 곧바로 석회폐기물을 싣고 제철소밖으로나간다는 점을 악용해 트럭적재함에 알루미늄이 상당량 남은 상태에서 석회폐기물로 덮어위장반출해온 것으로 밝혀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이들이 훔친 알루미늄량이 2백60t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 현재까지 밝혀진 김해지역 외에 대구·경북지역에도 장물이 일부 유통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한편 포철은 이들이 싣고 들어온 반입물량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허위전표만 점검, 1년반에 걸친 대형절도 사건을 낌새조차 채지 못하는 등 원료반입 절차에 허점을 드러냈다.

포철측은 "이번 사건에 포철직원은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무인전산 자동화 납품체계에 허점이 발견된 만큼 빠른 시일내 대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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