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성전환의 사회심리학

모든것의 자리매김이 흐트러지고 있는 세상이다보니 남녀의 성 구분도 자기 자리를 잡지못하고 있는 것이 요즘 세태다. 패션이나 생활습관등에 파고들던 이런 일들이 사회구성원 개개인에게 이르러 심각해지면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가 된다.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 이런 일에 대한 공론이나 법제화가 전혀 이야기된 적이 없었기에 그리고 그런 사실자체를 개인적인 것으로 치부해았기에 속으로 숨어버린 문제가 되었다. 그랬기에 그러한 사실은 다른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호기심의 충족대상에 불과했던 것이다.

자기의 성(성인식·gender identity)에 대한 인식에 문제가 있는 대표적인 경우가 성전환증(transsexualism)이다. 이러한 현상을 보이는 사람은 호모나 정신병적인 환자와는 다르며 정상적인 염색체를 가진 정상인이다. 이들은 일정하고 지속적인 바램으로 반대되는 성의 한일원이 되어, 늘 반대되는 성 역할을 수행하려는 생각을 가질 뿐이다. 원인은 잘 모르나 현재까지 알려진 내과적인 약물이나 정신의학적 치료가 별 도움이 안되기에 가장 확실한 치료법은 성전환 수술이라고 한다. 우리 사회에서는 딴 사람(?)들의 허락도 필요로 하지않을까싶기도 하지만 성전환수술을 받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몇가지 의학적인 조건이있어야 한다. 수술은 외부성기의 교정이 가장 중요하나 호르몬 치료와 지속적인 정신과적치료를 통하여 원하는 성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신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도 중요하다.옛날의 어른들이 이야기들었다면 어떻게 할까 싶을 정도의 이야기지만 사회가 복잡해지고시절이 어지러워지니 이런 일이 생기나 할수도 있겠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어려움이나 절망을 해결하려 하지 않고 포기하려는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이런 일은 앞으로 더 큰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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