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워크아웃 (주)우방의 진로

(주)우방이 워크아웃 대상기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채권금융단은 우방그룹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며 경쟁력이 없는 계열사는 과감히 도려내고 알짜배기 기업만 회생시키게 된다.

은행권이 기업회생을 전제로 (주)우방을 구조조정 협약적용기업으로 선정할 예정인 만큼 구조조정을 통한 '회생'쪽에 무게를 실을 것으로 보인다.

대출금 출자전환, 대출금 상환유예, 이자경감, 단기대출 중장기 전환등 워크아웃에 따른 금융권의 지원은 IMF사태이후 초래된 우방의 경영난에 숨통을 틔워주는 계기가 될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주)우방은 이를 위해 감자, 자산매각, 계열사정리 및 상환채무 보증 해소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감내해야 한다.

또 입주자와 협력업체 피해를 막기위해 지속적으로 자금을 조달, 아파트 공사를 계속해야하며 진성어음을 자력으로 결제해야 하는 고충이 따른다.

아파트공사가 순조롭지 않거나 어음결제를 그르칠 경우 협력업체 등의 반발을 피할 수 없게되며 기업회생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2,3금융권의 여신회수 여부도 워크아웃의 성공여부를 결정짓는 변수이다.

최근 금감위는 워크아웃대상기업에 대해 2,3금융권에서 적극 협조할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이들 기관들이 이를 지킬지는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경영권 구도도 관심거리. 금감위는 무리한 감자, 경영권 포기요구는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이와관련 우방은 "경영권을 유지해야만 전문성을 발휘, 회생전략을 마련할 수 있으며 구조조정도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밝혔다.

우방은 (주)우방을 모기업으로 우방과학, 우방개발, 우방공영, 우방금고, 팔공조경, 우방건설,세원철강 등 11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주)우방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를 모두 정리하는등 워크아웃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우방은단기간에 경영정상화의 기틀을 마련, 전국적 명성을 지닌 주택건설전문회사로 돌아갈것으로보인다.

우방랜드, 제주도 리조트 사업부지 70만평, 영덕 골프장부지 및 대구·경북지역 비사업부지등도 매각이 추진된다.

(주)우방을 제외한 계열사 직원수는 2백여명. (주)우방직원들의 감원이 예상되는 상황이기때문에 계열사 직원들이 구조조정과정에서 구제될지는 미지수다.

한편 (주)우방은 지난해말 기준 매출이 9천8백68억원으로 우방그룹 전체 매출의 90%이상을점유하고 있으며 순이익은 6억원이다.

또 총자산은 1조3천6백6억원, 총부채 1조1천9백68억원, 자본 1천6백38억원, 부채비율은 7백30%이다.

〈李鍾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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