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민련 전략수정-"총리인준·의장차지 두마리 토끼 잡겠다"

총리인준안과 국회의장을 놓고 한나라당과 빅딜을 추진해온 자민련이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기위해 내부 전열을 다지고 있다.

총리인준안 통과가 불투명한 빅딜을 추진하기 보다 국민회의와의 공조를 통해 총리인준안과국회의장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소위'윈·윈전략'으로 방향을 수정한 것이다.박태준(朴泰俊)총재도 이날 "총리인준안을 통과시키려면 우리쪽에서 국회의장을 선출하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기회를 당내 결속의 기회로 삼자"고 역설했다.지난주말까지만 해도 국회의장과 총리인준안의 빅딜을 주장해온 자민련의 분위기가 이렇게바뀐데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 우선 자민련측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는 것 같다. 지난 24일청와대 회동후 JP가 당에 국회의장 선출에 협조하라고 지시한데다 국민회의쪽 움직임도 활발하다. 국민회의는 국회의장과 총리인준안 투표에 동조할 야당의원들이 줄잡아 15명은 된다고 밝히고 있다.

무엇보다 자민련측을 안도하게 한 것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직접적인 지원이다. 또 한나라당에 의장을 양보한다고 총리인준안이 처리되겠느냐는 회의론도 자민련의 분위기 전환을주도했다. 위험천만한 빅딜안을 고수하기보다 차라리 박의장카드를 확실하게 밀어 두마리토끼를 한꺼번에 잡자는 생각이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아직까지도 박의장카드가 1차투표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총리인준 처리를 위해 야당에 의장을 양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어 투표날인 내달 3일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는 여전히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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