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문제에도 불구, 지난 7년간 자리를 지켜온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절대로 루블화를 평가절하하지 않겠다"는 말을 번복, 최대의 정치위기를 맞고 있다.
겐나디 셀레즈뇨프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의장은 18일 오는 21일 소집되는 국가두마는 러시아가 직면한 사회, 정치 및 경제적 위기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연정구성을 포함한 개각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셀레즈뇨프 의장은 에코 모스크바방송과의 회견을 통해 특히 정부가 현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두마의 지원을 얻을 수 있는 연정구성문제가 논의될지 모른다고 말했다.그는 국가두마가 21일 세르게이 키리옌코 총리를 비롯,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등으로부터 러시아의 사회, 경제 및 재정상태에 관한 설명을 들은 후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가두마의 좌파 야당 지도자들은 이날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러시아의 재정및 경제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국가두마 최대 정당인 공상당의 겐나디 주가노프 당수를 비롯, 니콜라이 리즈코프 인민지배블록 지도자 및 니콜라이 하리토노프 농업당 당수는 이 성명에서 현 러시아 상황에 대해 책임있는 모든 세력에 대해 새로운 사회, 경제정책을 수립하여 난국을 극복하기 위한 협의를즉각 시작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주가노프 당수는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17일 루블화 방어다짐을 파기하고 사실상의 평가절하를 허용함으로써 자신의 신뢰도를 추락시켰다고 지적하고 "우리는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노프 당수는 그동안 일련의 실정을 거듭해 온 옐친 대통령이 다시 실정을 저질렀다면국민의 집단항의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하고 대통령의 사임을 거듭 요구했다.
한편 옐친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오랜 경제고문인 알렉산드르 리비쉬츠의 사표를 수리했다.인테르팍스통신은 키리옌코 총리와 세르게이 두비닌 중앙은행 총재도 사표를 제출했으나 옐친 대통령이 반려했다고 보도했다.
(모스크바 이타르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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